올해 4월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이 전달보다는 줄었지만 1~4월 누적 거래량은 최근 5년 평균치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토교통부의 ‘4월 주택 거래량 집계’를 보면, 4월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신고일 기준)이 총 9만306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 10만2109건 대비 8.9% 감소했고 지난해 같은달 7만3531건에 견줘서는 26.6% 증가한 것이다.
4월까지 누적 수치로 보면,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37만287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9만8806건) 대비 6.5% 줄었지만 최근 5년 평균치보다는 27.2% 증가했다. 수도권 매매량은 18만8935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6% 감소했지만 역시 5년 평균치보다는 25.5% 증가했다.
지난달 거래량을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4만5012건으로 전달 대비 8.8% 감소했고 작년 같은달 대비 22.1% 증가했다. 이 가운데 서울은 1만1873건으로 지난달보다 6.8% 증가했고 지난해 같은달에 견줘선 25.6% 증가했다. 또 지방은 4만8056건으로 전달 대비 8.9% 줄었고 지난해 같은달에 견줘선 31.0% 늘었다.
부동산 업계에선 서울의 4월 주택 매매거래량이 3월보다 다소 증가한 것은 6월부터 시행되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세가 일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 양도세 중과세를 피하기 위한 막바지 매물이 다소 증가하면서 거래량 증가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그러나 1~4월 서울 누적 거래량(4만7977건)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감소했고, 최근 5년 평균치에 견줘서도 3.6% 줄었기 때문에 전반적으로는 평년에 견줘 거래가 위축된 상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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