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40년까지 우리나라 인구의 80%가 고속철도와 광역급행철도로 전국 주요 도시를 2시간대에 이동할 수 있게 된다. 2025년부터는 대도시에서 드론택시가 상용화된다.
국토교통부는 21일 한국교통연구원 주최로 열린 ‘제2차 국가기간교통망계(2021~2040)’ 공청회에서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한 계획안을 발표했다. 국가기간교통망계획은 20년 단위로 국가교통 구상을 수립하는 교통 분야 최상위 법정계획이다. 2000년에 제1차 계획이 나왔고 이번에 두 번째로 수립된다.
계획안에 따르면 기존 철도노선 고속화와 신규 고속철도 노선 공급으로, 전국 주요 도시간 2시간대로 이동 가능한 인구 비율이 현재 52.8%에서 2040년 79.9%까지 늘어난다.
도로의 경우 광역권 순환·방사형 고속도로망을 확대해 30분 내 나들목(IC) 접근이 가능한 시·군 비율이 89.3%에서 2040년에는 98.1%로 높아질 것으로 교통연구원은 전망했다. 특히 수도권 외곽순환 고속도로망을 조기 완성하고, 대도시권 대심도(지하 40m 이상 깊이) 지하도로를 건설해 도심 내 정체 문제를 해소할 계획이다. 가덕도신공항 개발과 진해신항 개발 등 공항·항만 인프라 구축과 관련한 구상도 계획안에 담겼다.
아울러 정부는 광역급행버스(M 버스) 및 간선급행버스(BRT), BTX(Bus Transit eXpress), 트램 등 다양한 대중교통수단을 공급하고, 환승 시간 3분 미만의 복합환승센터를 확대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재 40분대인 전국 평균 출퇴근 시간이 2040년 30분대 초반으로 단축될 것으로 교통연구원은 내다봤다.
친환경 모빌리티인 수소·전기차 보급, 자율차·드론 등 상용화 청사진도 제시됐다. 2040년까지 친환경차 978만대를 보급하고, 친환경차 보급 확대를 위해 전기충전기 100만기·수소충전소 1200기를 구축할 계획이다. 2027년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위한 기술개발 지원 및 인프라를 구축하고, 도심항공교통(UAM) 기체 개발·운송·공역설계 등을 통해 2025년부터 드론택시를 상용화하기로 했다.
교통연구원은 이번 공청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반영해 최종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이 최종안을 토대로 관계기관 협의 등을 거쳐 제2차 국가기간교통망계획을 확정·고시하게 된다.
최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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