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오후 경기도 김포시 장기동 한강중앙공원 일대에서 경기 김포·인천 검단 시민들로 구성된 김포검단교통시민연대가 GTX-D 노선의 서울 직결 등을 요구하며 촛불 집회를 하고 있다.[독자 촬영 제공] 연합뉴스
지티엑스-디(GTX-D) 노선을 서울 여의도·용산까지 연장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가운데, 국토교통부가 용산 직결과는 별도로 “강남 직결에 대한 논의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남 직결 노선 검토 여부에 따라 6월로 예정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확정고시가 연기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17일 국토부 관계자는 “용산 직결에 대한 것으로 마무리가 됐으면 좋겠지만 여전히 지역사회에서 강남 직결에 대한 요구가 높은 상황”이라며 “이 부분을 계속 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만일 강남 직결 노선을 채택하게 될 경우, 이는 지난 4월 공개된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시안 변경 사항으로 해당 노선에 대한 경제성과 타당성 검토를 위한 연구용역을 추가로 실시해야한다. 이렇게 되면 기존에 6월로 예정됐던 4차망 확정고시가 연기될 수밖에 없다. 경기도가 제안한 김포-강남-하남 연결 지티엑스-디 노선이 김포-부천으로 축소된 뒤 지역사회 반발이 거세지자, 기존 연구용역의 ‘과업연장’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가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6월 확정 고시 가능 여부에 대해 “용산 직결은 기존에 검토가 됐던 부분이라 이로 인한 고시 연기가 있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강남 구간 신설하는 부분에 대한 논의가 얼마나 빨리 조정이 되느냐가 계획 수립이나 일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론이나 정치적 상황이 시시각각으로 변하기 때문에 정부가 단독으로 6월 고시를 한다 할 상황이 아니다”라며 “지자체 등과 협의해 가면서 볼 것”이라고 말했다.
지티엑스-디 노선의 용산·여의도 직결이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확정고시 때 반영될 지도 관심사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건설계획인데 용산 직결은 지티엑스-비 노선을 활용하는 것으로 일종의 ‘운영계획’에 해당한다”며 “다만 이 노선에 대해 관심도 많고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에 이 부분을 철도망 계획에 담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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