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은 14년 만에 자사 주거 브랜드 래미안의 브랜드 정체성(BI)을 재설정하면서 디자인을 새롭게 바꿨다고 11일 밝혔다.
새 래미안 BI는 래미안 고유의 3선과 색상은 유지하되, 래미안 한자표기를 영문표기(RAEMIAN)로 변경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물산은 래미안이 상품과 서비스의 제공을 넘어 고객의 일상을 함께 하는 ‘삶의 동반자’(Life Companion) 브랜드로 나아간다는 새 비전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코로나(COVID-19)의 등장 이후 집이 학교나 사무 공간의 기능도 대체하는 다양한 삶의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물산은 올해 하반기에 입주하는 래미안 단지부터 새 BI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백종탁 주택본부장(전무)은 “래미안은 재개발, 재건축, 리모델링 등 다양한 주택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한 차원 높은 주거의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00년 탄생한 래미안은 같은해 용인 구성1차 래미안을 시작으로 21년간 전국 총 173개 단지, 16만여 가구에 적용됐다. BI 새 단장은 2003년과 2007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