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7개월 만에 1억원 넘게 오르며 11억원대에 올라선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 아파트값도 평균 5억원을 돌파했다.
26일 케이비(KB)국민은행의 월간주택가격동향을 보면, 4월 서울의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은 11억1123만원으로, 지난달(10억9993만원)보다 1130만원 올라 11억원을 넘겼다. 이는 9억원을 돌파한 지난해 3월로부터는 13개월, 10억원을 넘어선 지난해 9월로부터는 불과 7개월 만이다.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맷값은 2018년 10월 8억429만원으로 처음 8억원을 넘어선 뒤 1년 5개월 후인 지난해 3월(9억1201만원) 9억원을 돌파했다. 이후 집값이 가파르게 뛰면서 9억원에서 10억원까지 오르는 데는 불과 6개월(지난해 9월 10억312만원), 10억원에서 11억원까지 오르는 데는 7개월이 걸렸다.
이달 경기도의 아파트 평균 매맷값은 5억1161만원으로 처음 5억원을 넘겼다. 경기도 평균 아파트값은 2016년 1월 3억1104만원으로 처음 3억원을 넘긴 뒤 4억원(지난해 7월 4억806만원) 돌파까지는 4년 6개월이 걸렸는데, 이후 불과 9개월 만에 1억원이 올라 5억원을 넘어섰다.
한편 아파트 등의 평균 매매가격은 시세조사 기관이 선별한 조사 대상 표본의 매매가격을 평균한 값으로, 조사기관별로 표본 구성이 상이한데 따라 차이를 보이고 있다. 정부 승인 통계를 생산하는 한국부동산원의 3월 현재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서울 9억711만원, 경기도 4억5282만원으로 케이비국민은행 집계치보다 낮은 수준이다.
최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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