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2·4 공급대책 영향과 매수심리 위축, 공시가격 급등이 겹치면서 서울의 아파트값 상승 폭이 6주 연속 둔화했다.
18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값 동향’을 보면, 3월 셋째 주(15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 매맷값은 0.27% 올라 지난주(0.28%)보다 상승 폭이 줄었다. 서울이 0.07%에서 0.06%로 상승 폭이 낮아진 것을 비롯해 경기(0.38%→0.37%)와 인천(0.39%→0.36%) 모두 오름폭을 줄였다.
서울은 2·4 대책 발표 직전인 2월 첫째주 0.10% 올라 올해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뒤 6주 연속(0.09%→0.08%→0.08%→0.07%→0.07%→0.06%) 상승 폭이 둔화되는 모습이다. 부동산원은 “2·4 대책으로 인한 물량 확대 기대감과 매수심리 진정,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거래량이 감소하고 가격 상승 폭이 지속적으로 축소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지난 15일 정부가 발표한 서울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전년 대비 19.91% 급등하면서 매수 심리도 함께 꺾인 것으로 보인다. 서울 아파트 매수 심리를 반영하는 ‘매매 수급동향’은 이번주 105.6으로 전주(107.4)보다 낮아졌다. 지난달 둘째주만 해도 111.9를 기록했던 서울 아파트 매매 수급동향은 시장의 수급 여건을 100~200의 수치로 표현한 것으로,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많고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많다는 뜻이다.
전세시장도 점차 진정되는 분위기다. 서울 전셋값은 상승률은 이번주 0.05%로 지난해 6월 첫째 주(0.04%) 이후 9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폭으로 올랐다. 경기(0.18%→0.17%)와 인천(0.25%→0.26%)도 모두 전주에 견줘 상승 폭을 줄이면서 수도권(0.15%→0.14%) 전체로도 상승 폭이 둔화했다. 5대 광역시는 전주와 같은 폭(0.21%)으로 올랐고, 세종시는 나성동의 신규 입주 영향 등으로 지난주 0.24%에서 이번 주 0.12%로 상승 폭이 축소됐다.
최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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