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택매매거래량이 2006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토지거래량 역시 15년 만에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2020년 4분기 전국 지가변동률 및 토지거래량 자료’를 보면, 지난해 토지거래량은 350만6천 필지로 2006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았다. 토지거래량이 300만 필지를 넘어선 것은 2015년(308만6천 필지), 2017년(332만4천), 2018년(318만5천)에 이어 네번째다. 지난해 4분기에 거래된 토지는 95만2천 필지, 561.4㎢에 해당하는 면적으로 이는 서울 면적(605㎢)의 90%에 달한다.
경기(100만4천)의 토지거래량은 처음으로 100만 필지를 돌파했고, 인천(22만6천)도 역대 거래량이 가장 많았다. 그밖에 대구(14만4천), 광주(8만4천), 대전(7만), 충북(12만3천), 충남(21만3천), 전북(15만1천), 전남(20만3천) 등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9곳에서 역대 최고 기록이 나왔다. 서울(37만2천)은 2006년(39만4천)에 이어 두번째로 높았다.
지난해 지가상승률은 전국 3.68%로 2019년 3.92%보다 소폭 낮아졌다. 2012년 0.95%였던 지가상승률은 꾸준히 올라 2015년~2016년 2%대였고, 2017년 3.87%, 2018년 4.58%로 정점을 찍었다. 시·도별로는 세종시가 10.62%로 연간 지가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서울(4.80%), 대전(4.58%), 경기(3.98%), 광주(3.88%), 인천(3.76%), 부산(3.75%) 순이었다.
진명선 기자
toran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