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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부동산

중산층 입주 가능한 ‘공공전세’ 7500가구 2021~2022년 공급 추진

등록 2020-12-23 16:51수정 2020-12-23 17:00

11·19 전세대책 따른 한시적 공공전세
내년 7500가구 매입, 매입약정 추진
방3개 중형 위주로 무주택자 추첨 공급
기존 매입약정 사업이 추진 중인 서울 황학동(위)과 경기 용인(아래) 공공임대주택 조감도. LH제공
기존 매입약정 사업이 추진 중인 서울 황학동(위)과 경기 용인(아래) 공공임대주택 조감도. LH제공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달 19일 정부가 ‘서민·중산층 주거 안정 지원방안’에서 도입하기로 제시한 공공전세주택의 매입을 시작한다고 23일 밝혔다.

공공전세주택은 공공주택사업자가 도심에 있는 면적이 비교적 넓고 생활환경이 쾌적한 신축 다세대주택·오피스텔 등을 매입해 전세난을 겪고 있는 중산층 가구에 한시적(2021~2022년)으로 공급하는 주택이다. 엘에이치는 첫해인 내년에 서울, 수도권, 지방 광역시에서 대중교통이 편리하고 생활 환경이 우수한 지역을 중심으로 방 3개 이상인 신축주택 750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기간별로 내년 상반기 2500가구(서울 500가구), 하반기 5천가구(서울 1천가구) 목표다.

입주자는 소득·자산에 관계없이 무주택가구면 추첨을 통해 입주 가능하며, 시중 전세가의 90% 이하로 최대 6년간 거주할 수 있다. 엘에이치는 이미 준공된 신축주택을 매입하거나 준공 이전인 주택을 민간사업자와 약정해 ‘민간매입약정형’ 신축주택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기존 주택 매입은 준공 2년 이내, 방 3개 이상인 신축주택 중 면적이 넓고 주거환경이 쾌적한 동 단위 주택을 매입한다.

주택 매각이나 매입약정 주택 건설 의사가 있는 사업자는 내년 1월 6일부터 2월10일까지 엘에이치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민간매입약정형은 엘에이치가 제시하는 인테리어·자재 등 지침을 고려해 약정 대상을 선정할 계획이다. 엘에이치는 민간 건설사의 참여를 유인하기 위해 지난달 19일 대책을 통해 발표한 인센티브 중 1%대 저리의 건설자금 지원방안을 먼저 시행한다고 소개했다.

약정 계약을 체결한 민간사업자가 토지를 확보하는 시점에 매입 예정 금액의 일부를 선지급한다. 서울에서 방 3개 이상, 전용면적 59~85㎡ 주택을 건설하는 경우는 무이자로, 서울·수도권(일부)에서 전용 46㎡ 이상 주택을 건설하면 1% 이자율로 건설자금을 지원한다. 엘에이치 관계자는 “이번 매입공고를 통해 서민·중산층이 만족할 수 있는 넓고 쾌적한 주택을 도심에 신속하게 공급해 수도권 전세난 해소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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