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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창흠 ‘3만원 도시락’ 문건, SH “출처불명” 노조쪽 “사실무근”

등록 2020-12-23 11:16수정 2020-12-23 11:29

SH “직원들 사이 악의적 소문 팩트체크 없이 작성한 것”
문건 출처 전공노련 전 위원장 “언론중재위 제소하겠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했다. 연합뉴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했다. 연합뉴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시절 ‘3만원 도시락’ ‘강남 과자’ ‘유명 메이커 커피’ 등 특권의식을 내비친 발언을 했다는 노조 문건이 국민의힘에 의해 공개된 가운데, 에스에이치가 “일부에서 악의적으로 만들어낸 단어”라며 “변 후보자가 발언한 내용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23일 에스에이치는 설명자료를 통해 “당시 지방공기업노조연맹(전공노련) 노동조합 위원장도 현재 해당 문건의 작성을 부인하고 있”다며 “기사에서 언급된 설명서도 직원들 사이에서 떠돌던 변 후보자에 의한 악의적 소문들을 당시의 정황이나 팩트체크 없이 작성된 문서”라고 밝혔다. 이어 “강남과자, 3만원짜리 도시락, 유명 커피 등의 이야기는 변 후보자가 발언한 내용이 아니고 일부에서 악의적으로 만들어낸 단어”라며 “이로 인해서 에스에이치와 변 후보자의 명예가 심각히 훼손되고 있음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문건의 출처로 알려진 당시 전공노련 위원장도 문건 작성 사실을 부인했다. 이선호 전 전공노련 위원장은 “사실무근이다. 내가 연맹위원장을 계속 했고 당사자가 나인데 나는 그런 문건을 작성한 적이 없다”며 “언론사에 직접 해명을 했는데도 그냥 나간 기사에 대해서는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언론에는 변 후보자의 재임 시절 작성된 전국지방공기업노조 문건에 “지난 3년 간 변 사장은 회의 테이블에 놓여진 2만원~3만원 상당의 도시락이 형편없다고, 유명 메이커 커피가 아니라고, 강남 과자가 아니라고 짜증을 부린다고 하며…” 등의 ‘특권의식’을 보여주는 행적이 담겨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진명선 기자 tor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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