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경기 김포, 대구 수성구, 부산 5개 구가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인 뒤 해당 지역 아파트값이 일제히 주춤해졌다. 다만, 경기도와 부산에서는 규제를 비껴간 지역에서 일부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26일 한국감정원의 ‘주간 아파트값 동향’을 보면, 최근 수요가 몰리면서 지난주 2.73% 상승하는 등 폭등세를 보였던 김포시 아파트 매맷값이 조정대상지역 지정 후 첫 조사인 이번 주(23일 기준) 0.98%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그러나 여전히 비규제지역으로 남은 파주시는 지난주 0.78% 상승에 이어 이번 주 1.06% 상승을 기록하며 풍선효과가 나타났다. 파주시는 광역급행철도(GTX) A노선과 지하철 3호선 연장 등 교통 기대감이 있는 운정새도시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올랐다.
주요 5개 구가 1년 만에 다시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인 부산에서도 규제 효과가 나타났지만, 일부 지역에서 역시 풍선효과가 관측됐다. 지난주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인 부산시 해운대구(1.39%→0.62%)와 수영구(1.34%→0.43%), 동래구(1.13%→0.56%), 연제구(0.89%→0.47%), 남구(1.19%→0.74%) 등 5개 구는 모두 상승세가 꺾였다. 그러나 비규제지역인 부산진구가 지난주 0.86% 상승에서 이번 주 1.03% 상승한 것을 비롯해 금정구(0.46%→0.94%), 강서구(0.21%→0.52%), 북구(0.20%→0.36%) 등 8개 구의 상승 폭이 지난주보다 커졌다.
대구시 수성구도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기 전인 지난주 1.16% 상승에서 규제지역 지정 후인 이번 주 0.56% 올라 상승세가 꺾였다. 대전은 지난주 0.34%에서 이번 주 0.42%로 상승 폭을 키운 가운데 유성구(0.61%→0.65%), 서구(0.29%→0.40%), 동구(0.18%→0.37%) 위주로 상승 폭이 컸다. 울산도 남구가 지난주 0.81% 상승에서 이번 주 0.96% 상승으로 오름폭이 커지는 등 지방 광역시의 인기 지역 집값 상승률도 이번 주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수도권 아파트 매맷값은 0.15% 올라 지난주(0.18%)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서울이 0.02% 상승해 지난주와 같았으며, 경기도는 지난주 0.28%에서 이번 주 0.22%로, 인천은 0.14%에서 0.12%로 각각 오름폭이 감소했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0.26%에서 이번주 0.25%로 상승세가 주춤했으며, 서울 전셋값은 0.15% 올라 지난주와 상승폭이 같았다.
최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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