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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 지식정보타운 3개 단지에 ‘57만명’ 청약광풍

등록 2020-11-03 21:33수정 2020-11-04 02:45

주변시세보다 싸고 중복신청 가능
각 단지마다 10만~19만명 몰려
단지별 경쟁률 300~500대1 달해
전날 특별공급에만 9만명 신청
2030·신혼부부 등 젊은층 몰려
과천 지식정보타운 3개 아파트 단지 동시분양 누리집 갈무리
과천 지식정보타운 3개 아파트 단지 동시분양 누리집 갈무리
과천 지식정보타운에서 동시 분양된 3개 단지 아파트에 총 57만명에 이르는 역대급 청약인파가 몰렸다. 이런 ‘청약 광풍’ 현상이 빚어진 것은 최근 집값에 이어 전셋값까지 들썩이면서 불안감에 휩싸인 수도권의 무주택 가구들이 분양가격이 저렴하고 입지가 양호한 공공택지 아파트 분양시장에 한꺼번에 뛰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일 한국감정원의 인터넷 주택청약 사이트 ‘청약홈’을 보면, 이날 일반공급 1순위 청약을 받은 ‘과천 르센토 데시앙’(S5·394가구), ‘과천 푸르지오 어울림 라비엔오’(S4·458가구), ‘과천 푸르지오 오르투스’(S1블록·192가구)에 각각 18만5288명, 19만409명, 10만2693명이 청약했다. 전날 3개 단지 특별공급에 신청한 9만1426명을 합치면 총 청약자 수는 56만9816명에 이른다.

일반공급 청약 결과를 보면, 청약 가점제를 100% 적용해 무주택자만 청약할 수 있었던 전용면적 74~84㎡(국민주택규모 이하)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과천 푸르지오 오르투스(534.9 대 1)가 가장 높았으며 과천 르센토 데시앙(355.8대 1), 과천 푸르지오 어울림 라비엔오(317.3대 1)가 뒤를 이었다. 가점제와 함께 50% 물량은 추첨제가 적용돼 1주택 소유자도 청약이 가능했던 전용면적 99~120㎡은 2개 단지 공급분에 엄청난 청약인파가 몰렸다. 과천 르센토 데시앙 중대형 250가구에 13만4059명이 청약(536.2대 1)했고 과천 푸르지오 어울림 라비엔오 291가구에는 13만7414명(472.2대 1)이 청약했다.

공공택지인 과천 지식정보타운에서 공급된 이번 3개 단지 아파트의 청약 과열 현상은 일찌감치 예고됐다. 지난 7·10 대책에 따라 이번 단지에는 공공택지 내 민영주택 생애최초 특별공급이 처음으로 도입됐으며, 신혼부부 소득요건 완화도 적용됐다. 이에 따라 청약 가점이 낮아 그동안 청약 기회를 갖지 못했던 ‘2030 세대’가 생애최초 특공과 신혼부부 특공에 대거 뛰어들었다.

시세보다 크게 낮은 분양가도 청약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공공택지 분양가상한제에 따라 과천시가 분양가를 심의했던 이번 단지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2400만원 안팎으로 책정됐다. 전용면적 84㎡ 기준 7억5천만~7억9천만원으로, 인근 신축 아파트 시세의 50~60% 수준일 정도로 분양가가 저렴했다. 이에 따라 청약 전부터 시장에서는 이들 단지 아파트가 10년의 전매제한을 받아 단기 시세차익을 거둘 수는 없지만 무주택 청약자라면 관심을 가져볼 만한 ‘로또’라는 인식이 널리 퍼졌다.

여기에다 3개 단지의 당첨자 발표일이 다음달 10~12일로 각각 달라 중복 청약이 가능했던 점도 청약자를 늘리는 데 영향을 끼쳤다. 당첨 발표일이 빠른 주택에 당첨된 수요자는 다른 주택 당첨이 무효로 처리되는 방식에 따라 이번 청약자들 대부분이 2~3개 단지에 동시 신청한 것으로 보인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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