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잠실동 아파트 단지 일대. 연합뉴스
서울 강남구 아파트 매맷값이 18주 만에 하락했다. 서울 전체로는 주간 0.01%로 거의 보합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15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값 동향’을 보면,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8주 연속 0.01%를 기록하며 횡보했다. 그러나 강남구는 -0.01%로 18주 만에 상승·보합을 멈추고 서울에서 유일하게 하락세로 돌아섰다.
감정원은 “연이은 정부 부동산 대책과 보유세 부담 등으로 서울 매매시장은 대체로 관망세를 보이는 가운데 강남구는 일부 재건축 단지나 대형 평형 위주로 호가가 떨어지면서 하락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강동구와 서초구는 지난주에 이어 보합(0.00%)을 유지했고, 송파구는 위례신도시 소형 위주로 가격이 상승해 지난주 보합에서 0.01% 상승했다.
서울의 다른 지역들도 모두 상승률이 0.00~0.02%에 그쳤다. 경기도는 0.10%, 인천은 0.08% 올라 수도권 전체적으로 0.0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이번주 서울의 전셋값 상승률은 0.08%를 기록해 지난주와 같았다. 이는 68주 연속 상승한 것이다. 강남4구 전셋값 변동률은 송파구가 0.11%로 지난주보다 0.03%포인트 올랐고, 강남구(0.09% → 0.10%)와 서초구(0.07% → 0.08%)도 전주 대비 상승폭을 키웠다. 강동구는 0.10%에서 0.08%로 소폭 줄었다. 이 밖에 용산구(0.09%)와 성북구(0.09%) 등이 평균 상승률 이상으로 올랐다. 감정원은 “신규 입주 물량 감소와 청약 대기 수요, 거주요건 강화 등으로 전세 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대단지, 역세권 등을 중심으로 가을철 이사수요가 유입되면서 전셋값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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