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이 거래 부진과 함께 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8일 한국감정원의 ‘주간 아파트값 동향’을 보면, 이달 첫째주(5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맷값 상승률은 0.01%로 전 주와 같았다. 서울 아파트 매맷값은 7주 연속 0.01% 상승률을 기록하며 사실상 보합 수준에 머물고 있다.
강남구와 강동구는 매맷값 변동률이 각 0.01%에서 0.00%로 떨어지며 보합으로 전환됐다. 이로써 서초구와 송파구를 포함해 ‘강남 4구’의 집값 변동률은 모두 0.00%에 맞춰졌다. 서울의 다른 지역들도 모두 상승률이 0.00~0.02%에 그쳤다. 감정원은 “추석 연휴 등으로 거래활동이 감소한 가운데 강남4구는 고가단지 위주로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보합세가 계속되고 있고, 그 외 지역은 중저가 단지나 역세권 소형 평형 위주로 소폭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경기도는 0.09%, 인천은 0.05% 올라 수도권 전체적으론 0.06%의 상승률을 보였다. 수도권 집값 상승률은 전주(0.07%)에 비해 소폭 낮아진 것이다. 5대 광역시도 전 주 0.20%에서 이번주 0.15%를 기록하며 상승세가 다소 꺾였다. 행정수도 이전 이슈로 최근 집값이 많이 오른 세종시의 경우 상승률이 전 주 0.42%에서 0.39%로 둔화했다. 최근 집값이 너무 올라 매수세가 주춤해진 것으로 보인다.
전셋값도 상승폭이 다소 꺾였지만 서울은 67주 연속, 수도권은 61주 연속 상승세가 이어졌다. 서울은 전 주 0.09%에서 이번주 0.08%로 0.01%포인트 내려갔다. 수도권 전셋값 상승률도 전 주 0.15%에서 이번주 0.14%로 상승세가 둔화됐다.
최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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