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공급 택지 중 가장 큰 부지인 서울 노원구 태릉골프장 일대 모습.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정부는 19일 열린 ‘제3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8·4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 대책’의 후속 조처도 논의했다. 우선 공공재개발과 공공참여형 고밀재건축 등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한 실무 작업에 착수하기로 하는 한편 태릉골프장 등 신규 택지의 광역교통대책을 내년 1분기에 확정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정부는 이날 공공재개발의 경우 조합들의 적극적인 추진 의사를 반영해 연내 사업지를 선정하도록 이달 중 주민방문 설명회를 열고 다음달에는 공모를 실시하겠다는 일정을 제시했다. 서울시의 사전 조사에서 성북구 성북1구역 등 정비구역 해제지역 주민들이 적극적인 참여 의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 데 따른 것이다. 9월 공모에선 규모가 크거나 입지가 양호한 3~4곳 이상이 시범사업 후보지역으로 뽑힐 것으로 예상된다.
재개발 사업과 달리 아직까지 조합들의 반응이 신통치 않은 공공참여형 고밀재건축에 대해선 주민들의 관심을 이끌어내기 위한 컨설팅과 홍보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국토교통부는 이번주 중 서울 용산구 한국토지주택공사(LH)특별본부 내에 재건축 단지 주민들이 공공재건축의 수익성 및 사업기대 효과를 체감할 수 있는 ‘공공정비사업 통합지원센터’를 열기로 했다. 이곳에선 재건축 조합을 위한 무료 컨설팅 등이 제공될 예정이다. 정부는 지난 8·4 대책에서 공공 고밀재건축 5만호, 공공재개발 2만호 등 공공 정비사업에서만 7만호의 신규 주택을 2028년까지 공급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태릉골프장 등 대규모 신규 택지의 광역교통대책은 연내 관련 연구 용역을 마무리한 뒤 내년 1분기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심의를 통해 확정할 예정이다. 공공주택을 포함해 총 1만호의 주택을 공급하기로 한 태릉골프장의 광역교통대책으로는 갈매역~사업지~화랑대역을 연결하는 간선급행버스(BRT) 신설, 경춘선(상봉~마석) 열차 추가 투입, 북부간선도로(묵동나들목~신내나들목) 확장, 용마산로 지하화 등이 검토되고 있다.
최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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