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년 동안 집값이 폭등한 서울 마포 공덕아현 지역의 아파트 단지들의 지난달 5일 오후 모습. 사진 아래 아파트 단지가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많이 거론되는 마포래미안푸르지오 단지.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지난달 서울 아파트값이 올해 들어 최대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시 아파트값은 2012년 12월 통계 작성 이후 월간 변동률 최고치를 기록했다.
3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7월 전국주택가격동향’을 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전월에 견줘 1.12% 올랐다. 지난해 12월(1.24%)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해 12·16대책 발표 이후 올해 들어 0.45%(1월), 0.12%(2월), 0.10%(3월) 등으로 상승폭을 줄이다가 코로나19 사태 등 영향으로 4월(-0.10%)과 5월(-0.20%) 두 달 연속 떨어졌다. 그러다 기준금리 인하와 풍부한 유동성 등 영향으로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 6월 0.13% 올랐다. 한국감정원은 이번 조사가 지난 6월16일부터 지난달 13일까지의 시세 변동이어서 6·17대책 발표 직전의 거래 상황을 포함하고 있으며 7·10대책 영향은 제한적으로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경기도는 광역급행철도(GTX)·신분당선 연장 등 교통 호재와 정비사업·역세권 개발 등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한 달 새 아파트값이 1.30% 뛰었다. 6·17대책에서 대부분 지역이 규제지역으로 묶인 인천은 0.64% 오르며 전월(1.11%)에 견줘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수도권 밖에서는 세종시의 아파트값이 지난달 6.53% 올라 전국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이는 감정원이 세종시를 통계에 넣어 집계하기 시작한 2012년 12월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한편 지난달 주택(아파트, 단독, 연립주택) 전셋값은 서울이 0.29%, 경기가 0.56% 상승했다. 서울은 지난해 8월부터 12개월 연속, 경기는 지난해 9월부터 11개월 연속 올랐다.
최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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