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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주택 매매 역대 최고…‘패닉 바잉’ 조짐?

등록 2020-07-22 12:52수정 2020-07-23 02:46

상반기 주택 매매 62만건…14년 만에 최고
서울 아파트 31%가 30대 ‘패닉 바잉’ 조짐
<한겨레> 자료사진
<한겨레> 자료사진

상반기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이 62만여건으로 2006년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반기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 가운데 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30%를 넘어섰다. 가격 폭등 시기 공포 심리로 매수에 뛰어드는 ‘패닉 바잉’(공황 매수) 현상이 나타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상반기 매매 거래 현황을 보면, 상반기 주택 매매 거래량(62만878건)은 지난해(31만4108건)의 2배였다. 2006년 이래 주택 매매 거래량이 처음으로 60만건을 넘긴 2015년(61만1천건)보다도 많은 수치다. 서울 매매 거래량(8만8980건)도 지난해보다 2.2배 늘었다. 거래량 증가는 수도권에 집중됐는데, 수도권 매매 거래 증가율(138.4%)이 지방 증가율(63.9%)보다 크게 높았다. 상반기 매매 거래에서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72.8%(45만2123건)에 달했다. 특히 지난 6월 아파트 매매 거래량(10만2482건)은 5월(5만7426건)의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반기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의 경우 30대 비중이 31.0%(1만5015건)로 40대 27.4%(1만3219건)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과는 전혀 다른 양상이다. 전국적으로 봤을 때 30대가 아파트 매매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2.9%로 40대 27.3%보다 낮다. 지난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 중 30대 비중(25.3%, 3979건)은 40대(26.7%, 4194건)보다 적었다. 집값 폭등에 대한 공포 심리로 뒤늦게 추격 매수에 나서는 ‘패닉 바잉’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30대는 무주택 기간이나 부양가족 수 등을 기준으로 한 청약 가점이 낮아 아파트 청약 등에서 불리하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진명선 기자 tor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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