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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부동산

둔촌주공 분양가 3.3㎡당 2910만원 유력...조합원 총회서 수용 여부 결정

등록 2020-06-08 15:31수정 2020-06-08 15:47

주택도시보증공사 분양가 최후 통보
재건축 조합, 다음달 총회서 수용 여부 결정
“다음달 분양가상한제 전 일반분양 유력” 전망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현장. 현대건설 제공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현장. 현대건설 제공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분양가 결정에 난항을 겪고 있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의 일반 분양가가 3.3㎡당 2910만원선으로 정해질 가능성이 커졌다. 다음달 초 열리는 조합원 총회에서 이 분양가격이 승인되면 즉시 일반분양 절차를 밟게 된다.

8일 도시정비업업계 말을 종합하면,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은 다음달 초 임시총회를 열어 3.3㎡당 2910만원 수준의 분양가격을 수용할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최종적으로 수용한 현재 시점 분양가격으로, 다음달 실제 분양 승인 시점에서는 강동구의 집값 상승률 변동에 따라 분양가가 다소 올라갈 수 있는 여지는 있다. 애초 조합은 3.3㎡당 3550만원의 일반 분양가를 원했지만, 고분양가를 관리하는 보증공사는 3.3㎡당 2900만원대에 분양가를 책정해야 한다는 방침을 고수했다. 조합 입장에서는 다음달 29일부터 시행되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으면 일반 분양가가 3.3㎡당 2600만원 이하로 더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조합은 다음달 초 총회에서 선분양과 후분양 가운데 선택을 해야만 하는 갈림길에 서 있다. 그러나 둔촌주공은 단지 규모가 큰 데다, 후분양에 따른 금융비용이 막대해 현실적으로 후분양은 어렵다는 게 부동산 업계의 분석이다. 둔촌주공은 기존 5930가구를 총 1만2032가구로 재건축하면서 일반분양 4786가구를 공급하게 된다. 시공은 현대건설, 대우건설, 에이치디씨(HDC)현대산업개발, 롯데건설이 맡고 있다.

한편 둔촌주공 일부 조합원이 이번 분양가에 대해 애초 알려진 분양가(3.3㎡ 2970만원)보다 60만원이나 낮아졌다면서 반발하고 있어 총회에서도 진통이 예상된다. 이들은 분양가 협상 실패의 책임을 물어 조합장을 해임하고, 향후 조합 총회를 막기 위한 가처분 소송도 추진하고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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