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을 희망하지만 주거공간 마련에 경제적 어려움을 느끼는 있는 이들을 위한 ‘귀농귀촌 공공주택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일 전남 보성군 운곡리에 추진 중인 ‘귀농귀촌 공공주택사업’을 위한 건축 인허가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 단지는 총 18가구의 단독주택형 공공임대 주택으로, 오는 9월 착공해 내년 입주할 예정이다.
입주민들이 교류할 수 있는 주민커뮤니티 공간(마을회관)을 함께 조성해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지원한다. 회관 지붕에는 친환경 태양광발전설비를 설치해 공용 관리비도 절감할 계획이다. 농촌의 전원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가구별 개인 앞마당·주차장·텃밭·테라스·툇마루 등 특화설계도 적용했다. 단지 인근 지자체 보유 땅을 임대해 영농할 수 있는 지원책도 추진된다. 이번 귀농귀촌 공공주택은 일종의 국민임대주택으로, 입주 대상자는 도시지역 시·군·구에 거주하면서 귀농을 희망하는 일정 소득 이하 무주택 세대주다.
변창흠 엘에이치 사장은 “귀농귀촌인, 은퇴세대 및 청년 등이 농천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주거, 일자리, 생활 사회간접자본(SOC)가 결합된 보편적인 사업모델을 개발해 전국에 확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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