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문재인 정부 3기 신도시 6곳 가운데 하남교산과 과천 지구의 서울 도심 연계 광역교통망 구축 계획이 먼저 확정됐다. 하남교산 지구와 서울 송파구를 잇는 도시철도가 2028년 개통되고, 위례 신도시와 과천 신도시를 연결하는 위례-과천선은 2027년 완공되는 광역급행철도 시(GTX-C) 노선과 연결된다.

20일 국토교통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두 지구의 광역교통개선대책을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 심의를 거쳐 확정했다고 밝혔다. 하남교산 지구는 오는 12월 개통되는 5호선 하남시청역에서 출발해 서울 송파구를 지나는 하남-송파 도시철도를 2028년 개통하기로 했다. 종착역은 미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애초 3호선 오금역을 종착역으로 검토했으나 대광위 심의 과정에서 서울 외곽에 있는 오금역보다 강남권에 근접한 곳이 신도시 주민들의 교통 편의에 부합한다는 의견이 있어서 보류했다”며 “송파구 안에서 부지를 찾고 있다. 노선 안에 몇 개 역을 넣을지, 어디에 넣을지 등 구체적인 계획은 6월 안으로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남로 및 서울-양평 고속도로와 하남교산 지구를 연결하는 터널 및 신규 도로도 건설된다. 9호선 중앙보훈병원과 중앙고속도로 하남드림휴게소에는 환승센터를 설치한다.

과천 지구의 핵심 교통망인 위례-과천선은 8호선·신분당선 환승역인 복정역에서 4호선 경마공원역까지로 돼 있는 기존 구간을 변경해, 종착역을 2027년 완공 예정인 광역급행철도 시(GTX-C) 노선의 정부과천청사역으로 연장하기로 했다. 단, 이 사업은 공공기관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으로 이를 통과해야 추진이 가능하다.

광역교통망 구축을 통해 하남교산 지구는 잠실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현재 50분에서 20분으로, 과천지구 역시 서울 강남 등 주요 도심까지 20분 이내에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3기 신도시 나머지 4곳에 대한 광역교통망 확정과 관련해 국토부 관계자는 “남양주 왕숙은 규모가 가장 큰 만큼 추가적인 교통대책을 수립해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6월 안에 발표할 것”이라며 “인천 계양과 부천 대장은 통합해서 대책을 수립 중이며 고양 창릉까지 3기 신도시 관련 교통 대책을 하반기 내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진명선 기자 toran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