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지역의 아파트 단지. <한겨레> 자료 사진
코로나19 여파로 수도권 지역의 주택 매매 거래량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 거래가 크게 줄었다.
19일 국토교통부와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4월 전국 주택의 매매 거래량은 7만3531건으로 전월 10만8677건에 견줘 32.3%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의 감소폭이 43.3%(6만5051건→3만6852건)로 가장 컸으며 서울 42.1%(1만6315건→9452건)도 비슷한 수준이었다. 지방의 감소폭은 15.9%(4만3626건→3만6679건)로 수도권과 서울에 견줘 크지 않았다. 4월1일~30일까지 신고된 거래를 기준으로 작성된 이번 통계는 거래 후 30일 이내에 거래 신고를 해야하는 점을 감안할 때, 코로나19 여파가 본격화한 3월과 4월의 주택 시장 변동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월별 주택 매매 거래량. 국토교통부 제공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 거래 감소가 두드러졌다.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38.5%(7만9615건→4만8972건) 감소할 때, 아파트 외 주택은 15.5%(2만9062건→2만4559건) 감소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아파트는 매매 가격이 높기 때문에 시장 위축에 영향을 더 크게 받는다”며 “실거래 자료를 봐도 거래 회복세가 나타나지 않고 있어서 당분간 가격은 보합 상태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월별 전월세 비중. 국토교통부 제공.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한편 확정일자 자료를 바탕으로 집계한 전월세 거래량은 17만216건으로 전월(19만9758건)보다 14.8% 감소했다. 매매와 달리 전월세는 아파트(11.2%) 보다 아파트 외 주택(17.8%)의 거래 감소가 컸다. 올해 1월~4월 누적 거래량을 기준으로 월세 비중은 40.1%로 전월 대비 0.2%p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40.8%)에 견줘서는 0.7%p 감소한 수치다.
진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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