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4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23일 한국감정원의 ‘주간 아파트값 동향’을 보면, 20일 조사 기준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맷값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5% 떨어졌다. 이달 초 마이너스 전환 이후 4주 연속 내림세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의 경우 하락세가 지속됐으나 지난주보다 낙폭은 다소 둔화했다. 강남구의 경우 지난주 -0.27%에서 이번주 -0.25%, 서초구는 -0.26%에서 -0.24%, 송파구는 -0.19%에서 -0.16%로 각각 하락폭이 줄었다. 강남권의 경우 총선 이후 보유세 부담을 피하기 위한 5월 말 잔금 조건의 급매물이 조금 더 증가했으나 ‘초급매물’이 아니면 거래가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76㎡는 로열층 매물도 17억4천만~17억5천만원으로 떨어졌다. 양천구의 아파트값은 0.05% 내려 하락 전환했고 마포(-0.07%)·용산(-0.05%)·성동(-0.02%)·동작(-0.2%) 등지는 약세가 이어졌다. 최근 매수세가 위축되고 있는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은 지난주에 이어 보합을 기록했다.
서울과 달리 경기도와 인천은 각각 0.11%, 0.23% 오르면서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 과천의 경우 최근 지속하던 하락을 멈췄고 고양(0.10%), 안양(0.25%), 용인 수지(0.15%) 등지는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안산(0.44%)·광명(0.28%)·시흥시(0.21%)는 서부간선도로 지하화, 신안산선 건설 등의 영향으로 가격이 올랐다. 경기지역의 오름세를 이끌던 수원시는 0.03% 올라 지난 2월 중순 2.04% 상승 이후 10주 연속 오름폭이 둔화했다.
광역시 가운데서는 부산과 대구의 아파트값이 각각 0.04%, 0.05% 떨어져 지난주(-0.03%, -0.04%)보다 낙폭이 확대됐고, 대전은 0.11% 상승했다.
최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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