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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철도기술연구원 컨소시엄, 싱가포르 첫 철도 종합시험센터 짓는다

등록 2020-04-20 15:30수정 2020-04-20 17:05

육상교통청 발주 프로젝트 민관 합동 수주
공사비 5500억원, 2024년 완공 예정
오송 철도종합시험선로 시공 노하우에
철도기술연구원 기술 제안 등 주효
싱가포르 철도종합시험선로 조감도. GS건설 제공
싱가포르 철도종합시험선로 조감도. GS건설 제공
지에스(GS)건설와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민관 공동으로 싱가포르의 첫 철도종합시험선로 건설 프로젝트를 따냈다.

지에스건설은 싱가포르 육상교통청(LTA)이 발주한 약 5500억원(6억3950만 싱가포르 달러) 규모의 철도종합시험선로(ITTC)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기존 골프장 부지에 총 3개의 테스트 트랙을 설치해 차량·신호·통신·철도 용품을 사전 시험하는 철도종합시험센터 건설 공사다. 시공사가 설계와 시공까지 제안하는 ‘디자인-빌드’(Design-Build) 입찰 방식으로, 지에스건설과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컨소시엄이 공동으로 수주했다. 준공은 2024년 말 예정이다.

이번 수주는 지에스건설 컨소시엄이 입찰 가격에서는 경쟁사보다 높았지만 창의적인 설계와 책임준공 역량을 인정받은 게 주효했다. 지에스건설은 “우리나라의 대표적 철도종합시험선로인 오송 철도기지 시공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면서 “발주처의 요구 조건을 반영하면서도 효율적이고 개선된 설계를 포함한 대안 입찰이 받아들여져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에스(GS)건설이 건설한 오송 철도종합시험선로는 국내 최초의 철도시험 전용 선로로, 최고속도 시속 25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차량, 궤도, 노반, 전차선, 신호·통신 등 국내외에서 요구하는 다양한 종류의 성능 실험을 할 수 있는 시설이다. 오송 철도종합시험선로의 운용 기관인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이번에 지에스건설과 손잡고 싱가포르 시험 센터 계획을 기술적으로 지원했다. 철도기술연구원은 싱가포르 정부의 강력한 요청으로 향후 완공 때까지 연구원을 현지에 파견해 상주시킬 계획이다.

지에스건설은 이번 프로젝트로 싱가포르 육상교통청으로부터 수주한 공사만 9건(누적액 4조3천억원)에 이르렀다고 덧붙였다. 특히 2024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인 ‘빌딩형 차량기지’(T301)는 공사비 2조원 규모의 세계 최초, 최대 차량기지 프로젝트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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