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3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그동안 강북 지역의 상승세를 이끌던 노원·도봉·강북 지역 아파트값이 보합으로 전환되면서 강북 14개구 아파트값이 2019년 7월 첫 주 이후 41주만에 처음으로 떨어졌다.
16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보면 서울(-0.02%→-0.04%→-0.05%)은 3주 연속 하락했다. 특히 강남(-0.27%), 서초(-0.26%), 송파(-0.19%) 등 강남3구 하락폭이 컸다. 한국감정원은 "정부 규제와 코로나19 영향으로 매수 심리가 위축되면서 주요 지역 및 단지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저렴한 외곽 지역도 매물이 증가해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강남권 규제로 인한 풍선효과가 나타난 곳으로 지목된 이른바 ‘노·도·강’의 상승세도 꺾였다. 노원구(0.03%→0.00%), 도봉(0.03%→0.00%), 강북(0.03%→0.00%)로 보합 전환됐다. 마포(-0.04%→-0.06%), 용산(-0.04%→-0.05%), 성동(-0.01%→-0.02%) 등 ‘마·용·성’도 내림세가 지속됐다. 경기도의 아파트값(0.17%→0.09%)은 상승폭은 줄었지만 상승세를 유지했다. 성남 분당구(-0.02%→-0.07%), 하남시(-0.06%→-0.02%)는 고가 단지 위주로 내림세를 보였다.
아파트 전세값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 전체(0.03%→0.02%)로는 상승폭이 줄었다. 서울 지역 내 가장 큰 상승폭을 보인 곳은 강남(0.10%→0.08%)과 용산(0.03%→0.08%)이었다. 5대 광역시 전세값(0.00%→0.01%)은 오름세로 돌아섰다. 대전(0.03%→0.06%)은 상승한 반면 부산(-0.01%→-0.02%)은 내림세를 이어갔다.
진명선 기자
toran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