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숙 신임 도로공사 사장이 10일 중부고속도로 이천휴게소내 순직 직원 위령탑에 참배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제공
김진숙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이 신임 한국도로공사 사장에 취임했다.
10일 도공에 따르면, 김 신임 사장은 이날 오전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받고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김 신임 사장은 이날 곧바로 중부고속도로 이천휴게소(하남방향)를 방문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휴게소 운영업체와 입점업체 직원을 만나 고충을 듣고 격려했다.
이어 도공 김천 본사로 이동, 노동조합과 인사를 하고 별도의 취임식 없이 업무를 시작했다. 김 신임 사장은 내부 업무망에 올린 취임사에서 “최근 코로나19로 국가적 위기를 겪고 있는 만큼 취임 초기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하고, 고속도로 시설에 대한 방역체계를 재점검하며, 휴게소 입점업체 등 소상공인·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강화와 내수경제 활성화, 지역경제 살리기 등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톱(top) 5 수준의 안전한 도로 환경 조성을 목표로 노후 인프라의 선제적 개선, 졸음·화물차 등 교통사고 사망원인에 대한 맞춤형 대책 개선 등을 통해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도로운영체계를 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신임 사장은 국토부가 처음 배출한 여성 고위(차관급) 공무원으로, 인하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위스콘신대 메디슨교에서 도시 및 지역계획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8년 기술고시(23회)에 합격하면서 공직에 입문한 뒤 기술안전정책관,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등을 역임했다. 행복청장으로 근무할 당시 행복도시를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및 국내최초 자율주행실증 규제자유특구로 지정하는 등 기술혁신과 4차 산업혁명에 선도적으로 대응한 바 있어, 도공의 첨단 스마트 고속도로망 구축과 미래 혁신성장에도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