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경기침체 우려가 커졌지만 학군이 양호한 지역의 주택 청약열기는 더 뜨거워지고 있다. 최근 교육부가 2025년에 자사고·외고·국제고를 폐지하겠다고 밝힌 뒤 학군 선호지역에 대한 관심이 한층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채드윅 송도국제학교, 포스코 자율형사립고,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 등 신흥 명문학군으로 자리잡은 인천광역시 송도국제도시에선 지난달 공급된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에 수많은 청약자 몰렸다. 804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5만8021명이 몰리며 평균 72.17대 1, 최고 272.3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2월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에서 분양한 ‘매교역 푸르지오 에스케이(SK) 뷰(VIEW)’ 역시 명문 학군인 수원중·고가 인접한 장점 등으로 평균 145.7대 1, 최고 227.8대 1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타입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했다.
올 2분기에는 주요 지역 명문학군에서 희소성 높은 물량이 공급돼 학령기 자녀를 둔 실수요자들의 청약 경쟁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이달에는 대구광역시의 전통적인 명문학군 지역인 수성구 범어동에서 쌍용건설이 ‘쌍용 더 플래티넘 범어’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지상 최고 39층 3개 동이며 아파트 207가구와 오피스텔 85실, 총 292가구 규모의 주상복합이다. 이 단지는 도보 거리에 동천초교가 위치하며 수성구의 중심 학원가도 가깝게 이용할 수 있다. 가족 단위 수요가 거주하기 좋은 전용면적 84㎡로 모든 세대를 구성한 것도 특징이다. 대구지하철 2호선 범어역 초역세권 입지로, 2㎞ 거리에 케이티엑스(KTX) 동대구역이 위치해 있어 광역 교통환경도 우수하다.
롯데건설은 이달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14차를 재건축해 짓는 ‘르엘 신반포’를 분양한다. 지상 22~34층 3개 동, 280가구 중 전용면적 54~100㎡ 67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반원초, 신반포중, 세화고 등이 가깝다.
㈜신영은 다음달 울산광역시 동구 서부동에 짓는 ‘울산 지웰시티 자이’를 선보인다. 2개 단지로 이뤄진 이 아파트는 지상 최고 37층 18개 동, 전용면적 59~107㎡ 2687가구의 대단지다. 서부초, 녹수초, 현대중, 현대청운중, 현대고, 현대청운고 등이 보도 거리에 있고 울산동부도서관, 학원가 등도 인접해 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