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2주 연속 보합세를 나타냈다. 수원·구리·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값도 오름폭이 줄면서 풍선효과가 잦아드는 모습이다.
26일 한국감정원의 ‘주간 아파트값 동향’을 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0.00%를 기록했다. 서울 강남4구(동남권) 아파트값은 0.10% 떨어지면서 지난주(-0.09%)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강남구와 서초구가 나란히 0.14% 떨어지며 지난주(각 -0.12%)보다 하락폭이 커졌고 송파구도 0.10% 내려 지난주(-0.08%)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지난주 0.01%의 변동률을 기록한 강동구는 5주 만에 다시 보합 전환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위축 불안감이 커졌고 공시가격 상승에 따른 보유세 부담 확대, 주택구입 때 자금출처 증빙 강화 등의 영향으로 매수세가 급격히 위축되는 분위기다.
그간 상대적으로 집값이 강세를 보였던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일대도 상승폭이 줄었다. 노원구는 지난주 0.06%에서 이번주 0.05%, 도봉구와 강북구는 지난주 0.08%에서 이번주 0.06%로 오름폭이 각각 둔화했다. 이들 지역도 최근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매수 문의가 감소하면서 일부 단지는 시세보다 싼 매물에 거래가 이뤄졌다.
경기도 아파트값은 0.28% 오르면서 지난주(0.40%)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수원시는 지난주 0.75%에서 금주 0.25%로 상승폭이 뚝 떨어졌다. 구리도 지난주 0.92%에서 금주 0.76%로 줄었고 인천은 미추홀구(0.51%)와 남동구(0.49%)의 강세에도 불구하고 0.42% 올라 지난주(0.53%)보다 오름폭이 감소했다. 과천시도 0.03% 떨어져 지난주(-0.01%)보다 하락폭이 확대됐다.
전세 시장은 이사수요가 감소하면서 전국 아파트 기준 0.05%로 지난주(0.07%)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서울은 지난주와 같은 수준(0.04%)을 유지했으나 경기도는 지난주 0.08%에서 0.03%로 오름폭이 줄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