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구리시 아파트값이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고 최근 오름폭이 컸던 수원과 인천시 아파트값은 안정을 되찾았다.
12일 한국감정원의 ‘주간 아파트값 동향’을 보면, 9일 조사 기준 경기 구리시 아파트값은 지난주 0.72%에서 이번주 1.30%로 급등세를 보였다. 조정대상지역인 구리시는 최근 한달간 주간 아파트값 상승폭이 0.65~1.03% 정도로 고공행진을 했고 이번주에는 올들어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별내선 연장 등 교통 호재와 인근 하남시 아파트값 상승 여파로 구리시내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호가 상승폭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02%로 지난주(0.01%)보다 오름폭이 다소 확대됐다. 최근 강남권 재건축 단지의 급매물이 팔린 데다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을 비롯한 강북지역의 9억원 이하의 일부 중저가 아파트들이 신고가에 팔린 것이 시세에 반영되면서 가격이 올랐다. 감정원 그러나 이번주 들어 코로나가 서울 등 수도권으로 확산하면서 매수세가 위축되고 있어 추세적 움직임보다는 통계상의 일시적 상승폭 확대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강남권에서는 강남구와 서초구가 나란히 지난주 -0.08%에서 이번주 -0.06%로 하락폭이 줄었고 송파구는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6% 하락했다.
지난달 추가 조정대상지역이 지정된 경기 수원시(0.76%)는 외지 투자수요가 줄면서 지난주(0.78%)보다 오름폭이 소폭 둔화했으나 안양 만안구는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39% 올랐고 의왕시는 0.49%로 지난주(0.47%)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정부가 13일부터 집중 단속에 들어가기로 한 인천시는 지난주 0.42%에서 금주 0.38%로 상승폭이 다소 둔화했다. 그러나 연수구(0.77%)와 서구(0.38%)는 광역급행철도(GTX) 비(B)노선 신설, 지하철 7호선 연장, 영종~청라 연륙교 사업 등 교통 호재로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최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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