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수도권 30만호 계획 지역의 일부인 고양 창릉·탄현을 오는 6일 공공주택지구로 지정한다. 국토교통부는 4일 고향 창릉·탄현 지구에 대해 주민 공청회, 전략환경영향평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완료하고, 경기도·한국토지주택공사(LH)·고양도시관리공사를 사업시행자로 선정해 공공주택지구로 고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지구 지정으로 서울 도심과 경기·인천에 30만호를 공급하는 ‘수도권 30만호 계획’ 중 19만6천호 지구 지정이 완료됐다. 이 지역은 주거단지의 위치·면적·층수 등 구체적인 내용을 확정하는 지구계획을 올해 안에 수립하고 주민들과 보상 협의를 진행하게 된다. 사업에 속도가 붙으면 이르면 내년 말부터 지구별 첫마을 시범단지에서 입주자 모집이 가능하다. 부천대장 등 나머지 택지는 올해 상반기 안에 지구 지정을 마칠 계획이다.
고양창릉은 남양주왕숙, 하남교산, 인천계양 등 3기 새도시 중 한 곳으로, 원흥동·도내동 일대 812만7000㎡에 3만8천호가 들어서게 된다. 고양선을 중심으로 한 130만㎡ 규모의 자족용지를 기업 유치에 활용하고 창릉천과 망월산을 아우르는 친환경 생태 주거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30사단 부지는 약 100만㎡ 규모의 도시숲으로 탈바꿈해 사업 면적의 39%가 공원·녹지로 조성된다.
탄현지구는 20년 이상 방치된 장기미집행공원부지를 활용하는 공공주택사업으로 탄현동 일대 41만6천㎡에 신혼희망타운과 민간분양 등 3300호가 공급된다.
국토부 김규철 공공주택추진단장은 “수도권 30만 호 계획 중 19만6천 호가 지구 지정을 완료하는 등 사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들어서게 됐다”며 “지구계획 수립과정에서 전문가, 지방자치단체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고 원주민들과도 민·관·공 협의체를 통해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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