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 21일 경기 수원(권선, 장안, 영통구), 안양(만안구), 의왕시 등 5곳을 조정대상지역으로 추가 지정한 뒤 해당 지역 아파트값 상승세가 다소 주춤해졌다. 그러나 서울에 견줘선 여전히 상승 폭이 커, 조정대상지역 지정에 따른 대출 규제 등의 효과는 좀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27일 한국감정원의 ‘주간 아파트값 동향’을 보면, 최근 조정대상지역 추가 지정이 이뤄진 경기 수원(1.81%→1.56%), 안양(0.44%→0.41%) 아파트값은 24일 기준으로 전주보다 상승 폭이 다소 축소됐다. 수원에서는 팔달구(1.96%), 권선구(1.58%), 영통구(1.54%)가 여전히 강한 상승세를 보였으나 오름폭은 지난주보다 둔화했다. 장안구는 이번주 1.36% 올라 지난주(0.80%)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또 안양 만안구는 0.44%로 지난주(0.46%)보다 상승 폭이 줄었지만 의왕시는 0.51% 상승해 지난주(0.38%)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한국감정원은 “지난 20일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적 관리 기조 강화’ 대책이 나왔지만 이번 조사 기간에 대책의 효과는 일부만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01% 상승했다. 지난해 ‘12·16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 이후 강남 재건축 등 초고가 아파트가 일부 약세를 보이고 있으나 9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의 호가가 유지되는 양상이다.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아파트값은 0.06% 하락해 지난주(-0.08%)보다 낙폭이 다소 둔화했다. 강북에서는 노원구의 아파트값이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9% 상승했고 도봉구(0.06%→0.08%), 강북구(0.06%→0.09%)도 소폭 오르는 등 ‘노·도·강’ 지역의 강보합세가 이어졌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