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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부동산

노후아파트 수직증축 리모델링, 첫 승인사례 나왔다

등록 2020-02-06 14:28수정 2020-02-06 16:14

서울 송파 성지아파트 ‘15층→18층’
수직증축 리모델링 사업계획 첫 승인
전용 66~84㎡ 298가구 →80~103㎡ 340가구
증축으로 늘어난 42가구 일반분양 예정
서울 송파동 성지아파트 리모델링 사업 조감도. 포스코건설 제공
서울 송파동 성지아파트 리모델링 사업 조감도. 포스코건설 제공

서울 송파구 송파동 성지아파트가 국내 최초로 수직증축 리모델링 사업계획승인을 받았다. 노후 아파트를 리모델링하면서 수직으로 증축하는 사업이 인허가를 받은 것은 지난 2013년 건축법상 수직증측 허용 이후 7년 만이다.

포스코건설은 자사가 수주한 송파동 성지아파트가 수직증축 사업계획을 승인받아 지상 15층 2개동 298가구에서 지상 18층 2개동 340가구로 리모델링된다고 6일 밝혔다.

이 아파트는 기존 전용면적 66㎡, 84㎡가 각각 80㎡, 103㎡로 넓어지고 가구당 0.66대로 부족했던 주차공간은 가구당 1.21대(지하3층)로 확대된다. 증축을 통해 새로 늘어나는 42가구(전용면적 103㎡)는 일반분양된다.

지난 1992년 준공된 성지아파트는 수도관이 터지고 난방 효율이 떨어져 2008년 주민들이 조합을 결성해 리모델링사업을 추진해 왔다. 포스코건설은 2015년 성지아파트의 수직증축을 제안하며 시공사로 선정됐고 관련 기술을 축적하며 사업을 준비했다. 포스코건설은 하반기 주민 이주를 거쳐 내년 착공할 계획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국내 첫 수직증축 리모델링 사업승인은 누구보다 발빠르게 설계·시공기술력과 전문인력을 확보해 리모델링 시장에 뛰어든 결과”라며 “오랜시간 불편을 겪은 거주민 모두가 만족할 만한 보금자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건설은 리모델링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2014년 이후 총 14개 단지 2조6천억원 규모의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했다. 지난해 2월 착공한 서울 개포 우성9차 아파트 공사에 이어 동부이촌동 현대아파트와 둔촌동 현대1차아파트가 수평증축 리모델링 사업계획승인을 받으면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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