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묘의 남쪽 종로에서 청계천과 을지로를 가로지르는 옛 세운상가 일대에서 재개발 사업이 추진된 지 13년 만에 새 아파트가 공급된다. 종로구 무악동 ‘경희궁 롯데캐슬’ 이후 3년 여만에 도심 4대문 안에 선보이는 주택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서울 중구 세운재정비촉진지구에 주상복합아파트 ‘힐스테이트 세운’을 이달 말 분양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힐스테이트 세운’은 지상 최고 27층, 2개 동에 전용면적 39~59㎡ 998가구 규모로, 일반 분양은 899가구에 이른다. 실수요가 많은 중소형으로만 이뤄진 게 특징이다.
분양가는 아직 미정이지만 시행사 쪽은 3.3㎡당 평균 3500만원선이 적정하다고 보고 있다. 인접한 종로구 ‘경희궁 자이’의 전용면적 59㎡형 최근 시세가 3.3㎡당 4700만원 안팎이어서, 그만한 가격 경쟁력이 있다는 게 업체 쪽의 설명이다.
세운재정비사업은 전체 면적이 43만8585㎡에 이르는 서울 도심 최대 재개발 사업으로 8개 구역(2, 3, 4, 5, 6-1, 6-2, 6-3, 6-4구역)으로 나눠 사업이 추진 중이다. 종로 및 을지로3가와 4가 사이에 있는 소규모 노후 공장 등이 생활·문화 인프라를 갖춘 주거복합 업무지구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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