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밀집지 풍경. 연합뉴스
지난주보다 0.02% 상승
서울 강남구 아파트값이 34주 만에 소폭 올랐다. ‘9·13 주택시장 안정대책’ 영향으로 지난해 10월 중순 하락세로 돌아선 지 8개월 만의 상승 전환이다. 강남 아파트값 반등을 신호탄으로 31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 중인 서울 전체 아파트값도 조만간 바닥을 찍고 보합 내지 상승세로 돌아서는 것은 아닌 지 주목된다. 13일 한국감정원의 ‘주간 아파트값 동향’을 보면, 이번 주 서울 강남구 아파트 매맷값은 지난주 대비 0.02% 올랐다. 최근 2주 연속 보합(0.00%)을 보이더니 지난해 10월 셋째 주 이후 34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송파구도 34주 만에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 전환했다.
비강남권에서도 집값 하락세가 주춤해졌다. 노원구와 도봉구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 전환하는 등 보합 단지가 10개 구로 늘었다. 이로 인해 서울 전체 아파트 매맷값도 0.01% 내려 지난주(-0.02%)보다 하락 폭이 둔화했다. 31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지난해 11월 둘째 주(-0.01%) 이후 최저 낙폭이다.
부동산 업계에선 9·13대책 이후 전고점 대비 최대 3억~4억원 이상 떨어졌던 아파트값이 급매물 소진으로 상승 전환하고 일반 아파트도 시세 수준에서 매매가 이뤄지는 곳이 늘면서 곳곳에서 하락세가 멈춘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재건축 단지의 경우 최근 매매가가 전고점에 육박하거나 일부 넘어서면서 지난주부터 거래는 다시 소강상태를 보인다는 게 일선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강남구 등의 집값 반등이 일시적 현상에 그치지 않고 길게 이어질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서울과 달리 이번 주 경기도 아파트값은 0.07% 떨어져 지난주(-0.06%)보다 낙폭이 커졌다. 과천 아파트값은 2주 연속 0.06% 상승했으나 성남 분당구(-0.04%)는 지난주(-0.02%)보다 하락 폭이 다소 확대됐다. 3기 새도시 영향권인 고양시 일산동구와 일산서구도 각각 -0.09%, -0.10%로 하락세가 지속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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