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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부동산

‘민간참여 공공분양’ 주택의 거침없는 인기 몰이

등록 2019-05-22 18:20수정 2019-05-22 19:35

공공택지에 민간업체가 시공
민영보다 가격 싸고 품질 양호
하남 감일 ‘e편한세상’ 63대1
지난 17일 문을 연 경기 성남시 금광1재개발 공공분양 주택 ‘e편한세상 금빛 그랑메종’ 본보기집 앞에서 내방객들이 입장을 위해 줄지어 서 있다. 대림산업 제공
지난 17일 문을 연 경기 성남시 금광1재개발 공공분양 주택 ‘e편한세상 금빛 그랑메종’ 본보기집 앞에서 내방객들이 입장을 위해 줄지어 서 있다. 대림산업 제공
올해 들어 공공사업자와 민간 건설사가 손잡고 짓는 ‘민간참여 공공분양’ 아파트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보유세 강화와 대출 규제, 주택거래 위축 등 영향으로 서울 한복판에서도 신규 아파트의 청약 미달과 미계약이 잇따르고 있지만 ‘민간참여 공공분양’은 지역을 가리지 않고 청약 인파가 몰리고 있다.

22일 부동산 업계 말을 종합하면, 최근 수도권에 선보이는 민간참여 공공분양 단지마다 청약 열기가 한껏 달아오르고 있다. 미계약 물량이 속출해 이른바 무순위 ‘줍줍’(줍고 또 줍는다는 뜻) 청약이 일반화된 민영주택과 달리 민간참여 공공분양 단지는 예비 당첨자로 뽑히기도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이다. 하남도시공사가 시행을 맡고 대림산업이 시공사로 나선 하남 감일지구 ‘에코앤 e편한세상’은 이달 초 특별공급을 제외한 일반공급 213가구에 1순위 청약자 1만3434명이 몰려 평균 63.0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 3월 수원 고등 주거환경개선지구에서 공급된 ‘수원역 푸르지오자이’는 1순위 청약 경쟁률이 37.25대 1이었다.

성남에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시행을 맡은 민간참여 공공분양 단지 2곳이 나란히 일반분양에 나서 관심을 모은다. 금광1재개발 구역에서 공급되는 ‘e편한세상 금빛그랑메종’과 중1재개발 구역에 선보이는 ‘신흥역 하늘채랜더스원’이 주인공으로, 지난 주말 문을 연 본보기집에 3만~4만명에 이르는 내방객들이 몰려 높은 관심을 보였다. 또 다음 달 초에는 과천지식정보타운의 첫 민간참여 공공분양 단지인 ‘과천 제이드자이’가 선보일 예정이다.

부동산 업계에선 최근 ‘민간참여 공공분양’ 단지의 인기가 상종가를 치는 현상은 지난해 정부의 ‘9·13 주택시장 안정대책’ 이후 집값이 꾸준히 내리면서 불확실성이 높아진 수도권 주택시장 여건 변화와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내 집 장만’과 동시에 ‘선분양 이후 집값 하락 위험성’도 고려해야 하는 실수요자 처지에선 민영아파트에 견줘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가, 공공주택보다는 양호한 품질을 갖춘 ‘민간참여 공공분양’ 아파트가 매력적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민간참여 공공분양 주택의 분양가는 대체로 주변시세보다 10~20% 가량 낮은 편이다. 김규정 엔에이치(NH)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은 “최근에는 공공택지뿐만 아니라 재개발, 주거환경개선사업 등 도심권에서도 민간참여 공공분양 사업이 이뤄지면서 수요자의 선택 폭이 넓어지고 있는 것도 새로운 흐름”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3년 경기도시공사가 위례 새도시에 처음 선보였던 민간참여 공공분양은 공공사업자가 땅을 제공하고 건설사는 설계와 시공, 분양, 책임준공 등을 맡아 ‘민관합동’ 사업 방식으로 짓는 공공주택이다. 공공주택인 만큼 무주택자만 입주 자격이 주어지되 건설사가 자사 브랜드를 붙이고 설계부터 하자 관리까지 책임지는 점에서 ‘실수요 친화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따라 정부가 최근 발표한 수도권 3기 새 도시에선 민간 주택사업자에 대한 택지 매각을 줄이는 대신 공공이 주도하는 ‘민간참여 공공분양’ 사업 방식을 더 늘려나가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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