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조감도
주택사업용 땅 매입자금을 건설사의 지급보증 없이도 금융권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방식으로 조달하는 데 성공한 도시개발사업이 나왔다.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에서 신용도가 높은 시공사의 피에프 지급보증을 건너뛴 채 자금조달이 이뤄진 것은 사실상 첫 사례라는 점에서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디케이(DK)도시개발과 관계사 디케이아시아는 인천광역시 서구 백석동 170-3번지 일대에 추진중인 ‘인천 한들구역 도시개발사업’에서 최근 2차례에 걸쳐 55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조달해, 연내 주택 분양이 가능해졌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사업에 자금을 빌려준 금융주관사는 케이이비(KEB)하나은행이다.
한들구역 도시개발사업은 시행사와 토지주의 상생을 바탕으로 땅 매입이 이뤄진 게 특징이다. 디케이도시개발은 토지매매계약 때 사업기간 동안의 땅값 상승 예상분을 계약금액에 미리 반영해 토지주와 신뢰를 쌓았고, 사업승인이 이뤄지는 즉시 토지대금을 일시불로 지급해 금융이자가 발생하지 않게 했다. 이에 따라 주택건설 원가 비중을 낮추어 사업성을 높이는 동시에 최종 소비자인 아파트 입주민에게 이익이 더 돌아갈 수 있는 여건을 만들었다.
김효종 디케이도시개발 본부장은 “그동안의 도시개발사업에선 건설사가 지급보증 및 신용보강 등을 이유로 우월적 지위를 누리며 사업을 주도했지만, 수익성만 추구하다 사업 실패로 이어진 경우도 많았다”면서 “한들구역은 지역 여건에 맞도록 전용면적 59㎡, 74㎡ 이하 소형을 전체 공동주택의 60% 이상 공급해 사업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총 4805가구가 들어서는 한들구역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는 이런 사업계획에 따라 지난 2월 인천 서구청으로부터 사업승인을 받았다.
김효종 본부장은 “곧 선보일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는 토지주와의 나눔과 상생, 서민 주거안정 도모라는 새로운 도시개발사업 롤모델이 될 것”이라며 “인천과 수도권을 대표하는 대단지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 Weconomy 홈페이지 바로가기: https://www.hani.co.kr/arti/economy◎ Weconomy 페이스북 바로가기: https://www.facebook.com/econohan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