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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 아랍에미리트연합 사막 횡단하는 철도사업 참여

등록 2019-03-13 15:30수정 2019-03-13 16:56

구웨이파트∼루와이스 139km 노선 수주
공사비 4800억원, 중국업체와 컨소시엄
국내 건설사 첫 걸프만 철도사업 진출 쾌거
에스케이(SK)건설이 지난 1984년 이후 국내 건설사로는 처음으로 중동 사막을 가로지르는 철도 노선 건설 공사에 참여한다.

에스케이건설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에티하드 레일이 발주한 2단계 철도망 건설사업 중 첫번째 구간인 서부 구웨이파트∼루와이스 구간 총 길이 139km의 철도 노선을 신설하는 공사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국내 건설사가 걸프협력회의(GCC) 회원국의 철도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앞서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이 이라크와 이란에서 각각 철도 건설 공사를 수행한 적은 있다.

에스케이건설은 중국건축공정총공사(CSCEC)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사를 수주했다. 총공사금액은 4억2천만달러(약 4800억원)이고, 이 가운데 에스케이건설 지분은 42.5%이다. 에스케이건설은 설계·시공·조달(EPC)을 일괄 수행하며, 공사 기간은 착공 후 46개월로 2023년 준공 예정이다.

에티하드 레일 2단계 철도망은 총 605km이고 최고 설계속도는 시속 200km다. 서쪽 사우디 국경인 구웨이파트부터 동쪽 후라이자까지 아랍에미리트연합 전역에 걸쳐 연결된다.

에스케이건설은 “중국 국영 건설사인 중국건축공정총공사와 2015년부터 전략적 제휴를 맺고 공사 기술력, 가격 경쟁력 등 양사의 시너지를 발휘해 이번 수주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안재현 에스케이건설 사장은 “아랍에미리트연합 에티하드 철도가 국가균형발전과 녹색성장에 기여하는 초석이 되길 기대한다”며 “중동 내 공사 수행 경험과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추가 수주를 따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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