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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부동산

내년 서울 고가 단독주택 공시가 크게 오를 듯

등록 2018-12-26 18:17수정 2018-12-26 20:45

용산 한남동 39개 표준주택 50% 이상↑
신세계 이명희 회장 집 169억→270억
집주인 이의신청 거쳐 1월말 확정
내년 서울의 고가 단독주택 공시가격이 올해보다 크게 뛸 전망이다. 특히 국내 최고 부촌인 서울 용산구 한남동 초고가 단독주택 공시가격은 전년 대비 50% 이상 뛰어오르는 곳도 다수 나올 것으로 보인다. 26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감정원은 전국 22만가구에 이르는 표준단독주택의 가격 산정을 마치고 ‘부동산공시가격알리미’ 사이트를 통해 지난 19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소유자 의견 청취를 진행하고 있다. 표준단독주택 주소를 입력하면 2019년 공시 예정가격을 확인할 수 있고 소유자는 이의 신청 등 의견을 낼 수 있도록 했다.

내년 서울의 표준단독주택 공시(예정)가격은 올해 집값 상승 여파로 전반적으로 오르게 된다. 특히 국내 최대 부촌으로 꼽히는 서울 한남동의 표준단독 가격이 월등히 높은 가격으로 책정됐다. 한남동 표준주택으로 조회되는 주택 112가구 중 가격 상승률이 50%를 넘는 주택만 39가구(34.8%)에 이른다. 올해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이 169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던 이명희 신세계 회장의 한남동 주택(대지면적 1758.9㎡·연면적 2861.83㎡)은 공시가격이 내년에는 270억원으로 59.7% 오르는 것으로 예정됐다.

다만, 이들 주택 가격은 내년 1월 말 최종 공시되기 전까지는 확정되지 않고 집주인들의 이의신청 등을 감안해 조정될 수 있다는 게 감정원의 설명이다. 국토교통부는 1월 말 감정원이 산정한 표준단독주택 가격을 공시할 예정이며, 지방자치단체는 이를 참고해 나머지 396만가구 가격을 산정해 공시하게 된다. 앞서 지난 국정감사 등에서 단독주택 공시가격은 시세의 40∼50% 선에 그치고 고가일수록 시세에 훨씬 못 미치는 가격이 책정돼 아파트 등 다른 주택유형과 형평성 문제가 제기된 바 있다. 이에 국토부와 감정원은 고가주택에 대해 엄밀한 잣대를 적용하기로 방침을 밝힌 바 있어, 내년 고가 단독주택의 공시가격 대폭 인상은 일찌감치 예견돼 왔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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