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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 개선 훈풍에 파주 땅값 8.14% 올라…전국 1위

등록 2018-10-26 10:31수정 2018-10-26 11:37

국토교통부 3분기 땅값 동향
파주 8.14%, 고성 6.51% 등 접경지역 강세
전국 3.3%로 지난해보다 0.41%p 웃돌아
서울 용산·동작구, 부산 해운대구 상승폭 높고
조선업 침체 여파 울산, 창원은 하락
경기 파주시 운정지구의 한 아파트. 한국토지주택공사 제공
경기 파주시 운정지구의 한 아파트. 한국토지주택공사 제공
남북관계 개선 기대감으로 올해 경기도 파주와 강원도 고성 등 접경지역 땅값이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3분기까지 전국 땅값은 3.33% 상승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3분기까지 누계(2.92%)보다 0.41%포인트 높고, 올해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 변동률(1.47%)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시·군·구별로는 경기 파주시(8.14%)가 가장 많이 올랐다. 이는 남북관계 개선 기대감, 광역급행철도(GTX) 에이(A)노선, 지하철 3호선 연장 등이 호재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밖에 강원 고성군(6.51%), 서울 용산구(6.50%), 부산 해운대구(6.07%), 서울 동작구(6.05%)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고성군도 남북교류 기대감으로 제진역 등 접경지역 토지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용산구, 동작구, 부산 해운대구는 활발한 도심개발, 재개발·재건축 등 재정비사업 추진이 땅값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조선업과 자동차 등 지역 경제가 침체한 울산 동구(-2.34%), 전북 군산시(-1.02%), 경남 창원성산구(-0.39%)는 하락했고 경남 창원진해구(0.24%), 경남 거제시(0.32%)는 상대적으로 상승률이 낮았다.

17개 광역시·도별로는 세종(5.42%), 부산(4.51%), 서울(4.30%), 제주(4.08%), 대구(3.54%) 차례로 오름폭이 컸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이 전국 평균을 웃돌았으나 경기(3.20%)와 인천(2.42%)은 평균보다 낮았다. 지방에서는 세종, 부산, 제주, 대구, 광주(3.50%) 등 5개 시·도가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올해 3분기 누계 전체 토지(건축물 부속토지 포함) 거래량은 약 241만2천필지(1550.6㎢, 서울 면적의 약 2.6배)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7만4658 필지) 감소한 것이다. 토지 거래량은 분양권(부속토지) 거래가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증가했음에도 지역 경기 침체로 부산, 울산, 경남 등지의 매매거래가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 소폭 줄었다. 시·도별로 토지 거래량은 광주(11.4%), 경기(9.7%), 전북(8.1%), 대전(7.7%) 등은 늘었고 경남(-24.0%), 부산(-23.1%) 등은 감소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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