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정보 생산·서비스를 담당하는 한국국토정보공사(LX·옛지적공사)에서 처음으로 여성 지역본부장이 나왔다. 엘엑스는 오는 18일 자로 본사 오애리(56) 고객지원처장을 제주지역본부장으로 임명한다고 17일 밝혔다.
오 본부장은 1985년 현장 기술직인 국토정보직으로 엘엑스에 입사한 경력 34년차의 베테랑으로, 이번에 지역본부장 사내 공모를 통해 제주본부장이 됐다. 국토 현장을 누비는 지적 측량이 업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엘엑스는 다른 공공기관에 견줘 그간 남성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에 지난 7월 취임한 최창학 사장은 양성평등, 공정 경쟁을 인사혁신의 기치로 내건 바 있다.
엘엑스는 최근 5년 연속 20% 이상 여성을 채용한 데 이어 2014년부터는 10%의 양성평등 승진 목표제를 운행해왔다. 현재 총 직원 4158명 중 13.7%인 569명이 여성이고, 팀장급 이상의 여성 인원은 65명이다.
오 본부장은 “엘엑스에서도 여성 직원이 꾸준히 늘고 있고 아이를 낳고 키우는 환경도 점차 개선되고 있다. 더 많은 여성 직원들이 도전해서 업무의 벽, 사회의 벽을 넘어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