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이 개발한 복합형 발전시설이 가동되는 ‘몽골 친환경에너지타운’ 착공식이 지난 12일 몽골 날라흐구에서 열렸다. ㈜삼원밀레니어 제공
국내 중소기업의 첨단 신재생에너지 기술이 몽골에 진출한다.
풍력과 태양광, 에너지저장장치(ESS)가 결합된 복합형 발전시설이 몽골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것이다. 이 복합형 발전시설은 설치가 쉽고 효율성이 높아 기존 전력망과 떨어져 있는 지역이 많은 몽골에서 다양한 형태로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중소형 풍력발전 전문기업인 ㈜삼원밀레니어는 이 회사가 개발해 몽골에 설치하는 복합형 신재생에너지발전기가 들어간 ‘몽골 친환경에너지타운’ 착공식을 몽골 날라흐구에서 열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산업협력개발지원 공적개발원조(ODA) 1호 사업인 ‘몽골 친환경에너지타운 조성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발전시설은 2019년 10월 완공 예정이다.
복합형 신재생에너지발전기는 일조량이 많고 바람이 강한 몽골 지역에서 에너지 생산량을 극대화한 형태다. 친환경에너지타운에서 생산되는 전력량은 410㎾(풍력210㎽, 태양광200㎾)이며 900㎾의 ESS도 설치돼 전력 사용의 효율을 높였다. 생산된 전력은 사업지 인근에 위치한 대학(GMIT)과 게르촌 150여 가구에 공급된다.
몽골 친환경에너지타운 조성 프로젝트는 산업부가 물자 대신 산업기술 원조를 표방하며 시행하는 에너지산업협력개발지원 사업이다. 이 프로젝트는 한국남부발전㈜이 주관하는 한국남부발전컨소시엄(한국남부발전㈜, ㈜삼원밀레니어, ㈜지오제니컨설턴트, ㈔한국개발전략연구소,(재)부산테크노파크, (재)한국품질재단 참여)이 수행하고 있으며 총 사업비는 48억 원이다. 2017년 1단계 광해복구사업에 이어 내년까지 2단계 친환경에너지타운 조성이 진행된다. 이번 착공식은 2단계 사업 시작의 신호탄으로 ㈜삼원밀레니어가 주도적인 역할을 맡는다.
이지현 ㈜삼원밀레니어 대표는 “이번 소형풍력발전은 몽골형으로 개발돼 극저온 환경에도 운영이 가능하다”며 “전기가 공급되지 않는 오프 그리드 지역에서 에너지 문제가 해결되면 거주민 전기, 난방 등 생활전력으로는 물론, 농업, 농목축 생산물에 대한 가공업과 관광산업으로 확대 사용할 수 있어서 지역경제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획기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원밀레니어는 1999년 설립된 연구개발 전문 엔지니어링 컨설팅 회사로 국제특허 4건, 특허등록 및 출원 32건, 50여편의 논문실적을 보유한 마이크로 그리드 연구개발(R&D) 기업이다.
최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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