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현대건설 우수 협력사 관계자들이 싱가로프 ‘투아스 핑거1’ 매립공사 현장을 방문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이 중소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업계 최대 규모의 금융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현대건설은 자금난을 겪고 있는 협력사를 돕기 위해 2천억원 규모의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선보인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금융지원은 동반성장펀드 조성 1천억원, 해외 동반 진출업체 대상 금융지원 720억원, 직접자금지원 300억원 등으로 이뤄진다. 동반성장펀드는 현대건설이 시중 금융기관에 자금을 예치하면 해당 은행에 대출을 요청한 협력업체에게 시중 금리보다 1% 이상 이자절감 혜택을 주는 제도다. 이달부터 운영금액을 1천억원으로 늘려 이전보다 많은 협력사가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지난해 건설업계 최초로 도입한 해외 동반진출 협력사 금융지원 프로그램은 720억원 규모로 확대 운영한다. 해외에 진출하는 중소 건설사가 현지 금융기관으로부터 원활한 자금 조달이 어려워 일시적으로 자금이 부족할 경우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아랍에미리트(UAE) 지역의 성공적 운영을 바탕으로 올해 싱가포르, 쿠웨이트 지역에도 확대 시행한다. 일시적인 자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에는 300억원 한도 내에서 무이자로 자금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추석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의 자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500여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납품대금 1천억원을 추석 전까지 앞당겨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