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한 택지 모습. <한겨레> 자료 사진.
정부가 수도권 신규 택지 추가 후보지로 경기도 과천과 안산 등지 8곳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과천 후보지는 미니 새도시급으로 대규모 공급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이들 택지는 지난 7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신혼부부·청년 주거지원 방안’에 따라 5년간 10만가구의 ‘신혼희망타운’을 공급하기 위해 조성하는 소규모 공공택지다.
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왕·과천)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엘에이치는 현재 경기도에서 8곳을 신규 택지로 지정하기 위해 작업 중이다.
8곳의 신규 택지 후보지는 상세한 지역명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안산 2곳(162만3천㎡·74만5천㎡), 과천(115만6천㎡), 광명(59만3천㎡), 의정부(51만8천㎡), 시흥(46만2천㎡), 의왕(26만5천㎡), 성남(6만8천㎡) 등이다. 특히 서울 강남권과 인접한 과천 후보지는 미니 새도시급인 115만6천㎡에 주택 7100호를 공급한다는 계획이어서 관심을 끈다. 과천을 포함해 8곳의 총면적은 542만㎡이며, 주택 건설 계획 호수는 3만9189호에 이른다.
안산 74만5천㎡ 부지는 현재 지자체와 협의 중이고 광명, 의정부, 시흥, 성남, 의왕 부지는 6∼8월 지구지정 제안이 들어간 상태다. 안산 162만3천㎡와 과천 부지는 지자체에 지구지정 제안을 할 예정이다.
앞서 국토부와 엘에이치는 지난해 11월과 올해 7월 두차례에 걸쳐 경기도에 12곳의 신혼희망타운 공공택지 입지를 발표한 바 있다. 의왕 월암, 군포 대야미, 부천 원종, 부천 괴안, 구리 갈매, 남양주 진접2, 성남 복정, 성남 금토, 김포 고촌2 등 9개 지구 479만1천㎡에 3만9901가구를 공급하기 위한 지구지정은 이미 완료됐다. 주민 공람이 완료된 화성 어천, 성남 서현, 시흥 거모 등 3개 지구 250만2천㎡는 지구지정을 앞두고 있다. 신규 지정을 추진 중인 8곳까지 합하면 경기도에 추진되는 신규 공공택지는 총 20곳으로 1272만3천㎡에 9만6223가구가 공급된다.
신창현 의원은 “과천은 남태령과 양재대로 교통이 포화상태라 ‘선교통 후개발’이 필요하다”며 “정보기술(IT)기업, 상업시설 등 강남 기능의 일부를 이전하는 자족시설 중심으로 계획을 수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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