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시공능력 평가에서 5년 연속 1위를 차지했고 대림산업은 평가 제도가 도입된 뒤 처음으로 3위에 올라섰다.
국토교통부는 전국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공사능력을 종합 평가한 '2018 시공능력 평가' 결과를 26일 공개했다.
시공능력 평가는 발주자가 적정한 건설업체를 선정할 수 있도록 건설공사 실적과 경영상태, 기술능력 및 신인도를 종합 평가하는 것으로, 이를 금액으로 환산한 시공능력평가액(시평액)을 산출해 매년 7월 말 공시한다. 시평액은 공사 발주자가 입찰제한을 하거나 조달청의 유자격자명부제, 도급하한제(대형사의 소규모 공사 도급 제한) 등 제도를 운용할 때 근거로 활용된다.
1위는 시평액 17조3천719억원의 삼성물산이고 2위는 현대건설로 시평액은 13조675억원이었다. 3위는 지난해 4위였던 대림산업(9조3720억원)이 올라섰고 대우건설(9조1601억원)은 지난해 3위에서 4위로 내려앉았다. 대림산업은 1980년대 이전에는 회사 외형이 줄곧 1~3위권이었으나 1998년 시평 제도가 도입된 이후 3위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지에스(GS)건설(7조9259억원)과 현대엔지니어링(7조4천432억원)은 각각 한 계단 상승해 5위와 6위에 올랐다. 7위는 지난해보다 두 계단 하락한 포스코건설(6조9633억원)이, 8위와 9위는 롯데건설(5조5305억원)과 에스케이(SK)건설(3조9578억원)이, 10위는 에이치디씨(HDC)현대산업개발(3조4280억원)이 각각 차지했다.
부영주택(1조3753억원)은 경기 동탄2새도시 부실공사 등으로 행정 제재와 검찰 수사를 받은 부영주택은 지난해 12위에서 올해에는 26위로 14계단이나 하락했다. 최근 토목업을 추가한 호반건설주택(2조천619억원)은 13위로 올라섰고, 계열사인 호반건설산업(1조1582억원)은 울트라건설과 합병한 효과로 98계단이나 오른 33위를 기록했다.
최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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