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 <한겨레> 자료 사진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쪽방·비닐하우스 등에 거주하는 주거약자 1만1천여명을 대상으로 매입·전세임대주택을 지원한다고 24일 밝혔다.
엘에이치는 주거급여 조사 수행기관으로 열악환 주거환경에 놓인 비주택거주자를 파악하고 있으며, 이들의 매입·전세임대 입주 희망여부를 조사해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에 쪽방 869명, 고시원 6049명, 여인숙 2339명, 비닐하우스 322명, 움막 등 1788명 등 1만1367명에게 신청 안내문을 발송했다. 앞서 엘에이치는 지난 2014년에도 비주택거주자 279명에게 매입·전세임대주택을 제공한 바 있다.
매입·전세임대주택은 도심지내 다가구·다세대 주택을 엘에이치가 매입·임차해 수리·도배 등 시설 개선 후 생계·의료수급자 등 소득이 낮은 무주택 서민에게 공급하는 주택이다. 시중 임대료 30% 수준의 저렴한 임대료로 최초 2년 계약 후 9회 재계약이 가능해 최장 20년 간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다. 입주 희망자는 오는 26일부터 8월7일까지 엘에이치 관할 지역본부, 주거복지센터로 신청하면 된다.
엘에이치는 신청자를 대상으로 거주기간, 부양가족, 소득, 재산 등 자격 요건 심사를 거쳐 다음달 28일 대상자를 발표하고 9월 이후 본부별로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엘에치치 주거복지사업처 관계자는 “이 사업은 최저 주거기준에도 못 미치는 열악한 공간에서 거주 중인 비주택거주자에게 교통 등 주거여건이 양호한 매입·전세임대주택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주거취약계층의 삶의 질 증진을 위한 대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최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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