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시티 자율주행차 이미지. <한겨레> 자료
세계의 스마트시티 전문가들이 한국에 모여 스마트시티를 둘러싼 쟁점과 미래 비전을 통찰하는 시간을 갖는다.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과 세계프로젝트경영협회 한국협회(IPMA Korea), 재단법인 여시재는 오는 26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스마트시티 국제 심포지엄 - 집단지성과 협력’을 연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주도하는 세계 최대 규모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인 ‘네옴(NEOM)’ 전략팀을 비롯해 스페인, 브라질, 영국, 스웨덴, 중국, 독일 등 스마트시티 주도 7개국의 전문가들 대거 참여한다.
이번 심포지엄은 ‘스마트시티 정책’, ‘스마트시티 전략과 프로젝트’, ‘스마트시티 기술과 혁신’ 등의 세션으로 나뉘어 사례 발표와 종합토론으로 진행된다. 스마트시티 정책 세션에서는 정보통신기술(ICT)로 생태, 환경, 에너지 분야에서 시민들의 편의성을 높여 많은 도시들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떠오른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사례가 소개된다.
스마트시티 전략과 프로젝트 세션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주도하는 5천억 달러(약 540조원) 규모 스마트시티 조성사업 ‘네옴(NEOM)’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키스 마틴이 사업 현황과 미래 계획을 소개한다. 이 프로젝트는 이집트와 요르단에 인접한 사우디 북서부 홍해 해안에 서울의 약 44배 규모(2만6500㎢)로 조성되는 세계 최대 미래도시로, 생명공학을 비롯해 식품공학, 로봇연구 등 산업시설이 들어서며 화석연료를 일절 사용하지 않고 태양열·조력·풍력 등 대체에너지로 도시가 운영될 계획이다.
한국에서는 조대연 스마트시티 국가전략프로젝트사업단장이 ‘한국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의 이행’을 주제로 발표한다. 또 한만희 서울시립대 국제도시과학대학원장이 ‘한국 스마트시티 정책의 현황과 과제’, 정제호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이 ‘국제기업도시 송도 개발사례를 통해 본 스마트시티의 미래방향’ 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다.
이번 심포지엄을 주관하는 세계프로젝트경영협회(IPMA)는 1965년 설립됐다. 한국은 2016년 65번째 회원국으로 가입했으며 최근 IPMA의 스마트시티 특별위원회 사무국을 한국에 유치해, 앞으로 스마트시티에 관련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수행할 예정이다.
김세호 IPMA 한국협회장은 “스마트시티에 대한 추상적이고 학술적인 논의를 넘어 실행 가능하고 지속적인 솔루션을 찾기 위해 심포지엄을 열게 됐다. 스마트시티 특별위원회 사무국은 글로벌 스마트시티 전문가들이 자유롭게 모여 토론하고 협업할 수 있는 소통창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