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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부동산

신혼부부 전용 주택대출 인기…석달간 2조2천억원 실적

등록 2018-06-12 10:56수정 2018-06-12 21:42

2~4월 디딤돌 1조2천억·버팀목 1조원 지원
우대금리 장점…주택수요 증가도 영향
<한겨레> 자료 사진
<한겨레> 자료 사진
지난 1월 말 선보인 신혼부부 전용 주택대출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출시 3개월 만에 대출액이 2조2천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토교통부 집계를 보면, 신혼부부에 대해 우대 금리를 적용하는 등 혜택을 제공하는 전용 전세자금(버팀목) 대출과 구입자금(디딤돌) 대출이 1월 말 출시된 이후 석달간(2∼4월) 대출금액이 2조2312억원에 이르렀다. 앞서 국토부가 지난해 11월 '주거복지 로드맵'에서 제시한 신혼부부 전용 주택 대출 상품은 준비 작업을 거쳐 1월 29일 출시된 바 있다.

2∼4월 디딤돌 대출의 건수는 8936건, 금액은 1조2066억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기존 디딤돌 대출 중 신혼부부에 지원된 건수가 1456건, 금액은 1702억원인 것과 견주면 건수는 6배, 금액은 7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2~4월 신혼부부 전용 버팀목 대출 건수는 1만2293건, 대출금액은 1조24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기존 신혼부부에 지원된 버팀목 대출(9571건, 6377억원)에 비해 건수는 28.4%, 금액은 60.6% 증가했다.

신혼부부 전용 주택 대출 상품이 인기를 끄는 것은 우대금리 때문이다. 디딤돌 대출은 연 1.70∼2.75%의 금리로 제공되는데 주택청약종합저축에 가입한 경우 0.1∼0.2%포인트, 부동산 전자계약을 이용하면 0.1%포인트 우대금리를 추가로 받아 1.50∼2.45%의 금리를 적용받는다. 버팀목 대출은 1.2∼2.1%의 저금리로 이용할 수 있고 대출한도도 수도권은 1억7천만원, 비수도권은 1억3천만원으로 기존 대출보다 3천만원 높아졌다.

특히 디딤돌 대출 실적이 늘어난 것은 연초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매입수요가 늘어난 것과도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디딤돌 대출의 증가폭이 높은 것은 집값 상승세가 이어져던 연초 주택시장 상황과도 관련 있다. 하반기에는 주택 수요가 정체돼 대출도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주거복지 로드맵에서 윤곽이 나왔던 청년 특화 청약통장은 이달 말이나 내달 초 출시될 예정이다. 이 통장은 일반 청약통장과 같이 청약기능을 부여하면서 연간 600만원 한도로 가입 기간에 따라 최고 3.3%의 금리가 적용돼 청년이 내집이나 전셋집 마련을 위한 목돈을 모을 수 있게 도와주는 통장이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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