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양 ‘평촌 어바인 퍼스트’ 본보기집. 포스코건설 제공
아파트 청약에 나선 수요자들이 인터넷에 한꺼번에 몰리면서 금융결제원의 아파트 청약사이트 '아파트투유' 접속이 중단되는 등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31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인터넷 청약사이트 아파트투유 청약 시스템에 오전부터 청약자들이 한꺼번에 몰리기 시작하면서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일부 청약자들은 청약을 위해 수십분을 기다려야 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아파트투유는 이날 오전 "거래량이 많아 인터넷 청약이 불가하오니 청약통장 개설은행 지점 창구를 이용하시거나 잠시 후 다시 이용하여 주시길 바란다"는 공지문을 띄우기도 했다.
해당 오류는 오전 10시 30분께 해결돼 이후에는 원활하게 청약이 진행됐다.
이날 아파트투유에서는 분양가격이 주변 시세보다 크게 낮아 '로또 아파트'로 불리며 청약광풍을 예고한 경기도 하남 ‘미사역 파라곤’을 비롯해 안양 ‘평촌 어바인 퍼스트’, ‘과천 센트레빌’, ‘부산 화명 센트럴 푸르지오’ 등 7곳에서 1순위 청약이 진행됐다. 금융결제원 관계자는 "아파트투유 시스템은 하루 100만건이 넘게 청약 접수가 가능한데 한꺼번에 청약자들이 몰리면서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청약 절차는 아파트투유에서 이뤄지지만 내부적으론 청약통장 순위를 확인하기 위해 서버가 있는 은행과도 접속이 이뤄지는데, 은행 쪽에서도 월말이다 보니 거래가 많아 연쇄적으로 막힌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청약 시스템을 개설한 우리은행의 전산 시스템에서 문제가 집중적으로 발생했다는 게 금융결제원의 전언이다.
부동산 업계에선 이날 청약을 받은 하남 미사, 안양 평촌, 과천 아파트 3곳의 1순위 청약자가 10만명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 주말 문을 연 하남 미사강변도시 ‘미사역 파라곤’ 본보기집에는 주말 사흘간 6만여명, 안양 ‘평촌 어바인 퍼스트’에는 5만여명의 청약자가 몰리면서 뜨거운 청약 경쟁을 예고한 바 있다.
최종훈 박수지 기자
cjhoo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