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과천 위버필드’ 본보기집에서 관람객들이 아파트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SK건설 제공
서울 강남과 과천에 문을 연 아파트 본보기집 3곳에 주말 사흘간 줄잡아 8만여명의 구름 인파가 몰렸다. 3곳이 모두 강남·준강남권이면서 대형 건설사 브랜드가 붙어 시장의 관심을 끌었지만, 이 가운데서도 개포동 아파트는 ‘로또’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본보기집 입장을 위해 사람들이 수백 미터까지 길게 줄을 서는 진풍경을 보였다.
18일 부동산업계 말을 종합하면, 지난 16일 서울 양재동에 문을 연 개포 주공8단지 ‘디에이치 자이 개포’ 본보기집에는 사흘간 4만여명의 인파가 몰렸다. 현대건설과 지에스(GS)건설이 전용면적 63~176㎡ 1996가구를 짓는 이 대단지는 분양가격이 3.3㎡당 평균 4160만원이지만 입지가 양호하고 당첨되면 수억원대 시세차익이 가능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올해 강남권 최대 관심 단지로 떠올랐다. 더욱이 분양가격 9억원 초과 대출 규제로 인해 중도금 대출이 불가능하지만 이로 인해 현금 부자들에게 기회가 올 것이라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실수요자 외에 투자자들도 높은 관심을 보인다. 이달 초 올해 첫 ‘로또 아파트’로 불렸던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에서 미계약·부적격 물량 128가구가 대거 발생해 1순위 청약자격이 없는 수요자도 추첨을 통해 계약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한편 에스케이(SK)건설과 롯데건설이 시공하는 과천시 원문동 주공2단지 재건축 ‘과천 위버필드’ 본보기집도 주말 사흘간 2만6천여명이 찾았다. 또 에이치디씨(HDC)아이앤콘스가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분양하는 주상복합 ‘논현 아이파크’ 본보기집에도 2만여명의 내방객이 몰리는 등 관심이 뜨거웠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