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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대우, 8천억 규모 싱가포르 병원공사 수주

등록 2018-03-15 17:31수정 2018-03-15 20:48

병상 1800개 갖춘 첨단 미래형 병원
‘엔저’ 앞세운 일본 시미즈 등 따돌려
1년 심사 끝 기술·안전평가서 낙점
싱가포르 ‘우드랜즈 헬스 캠퍼스(WHC)’ 첨단 미래형 병원 조감도. 쌍용건설 제공
싱가포르 ‘우드랜즈 헬스 캠퍼스(WHC)’ 첨단 미래형 병원 조감도. 쌍용건설 제공
쌍용건설과 대우건설이 세계적인 의료강국 싱가포르 정부가 발주한 8천억원 규모의 대형 종합병원 신축 공사를 따냈다. 이번 수주는 두 건설사가 1년여에 걸친 발주처의 까다로운 심사를 거치며 일본 유력 건설업체와의 치열한 경쟁에서 승리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또 첨단·고급 건축물인 대형병원 설계·시공 분야에서 국내 건설기술 경쟁력이 세계적 수준에 이르렀음을 보여준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쌍용건설과 대우건설은 싱가포르 보건부(MOH)가 발주한 ‘우드랜즈 헬스 캠퍼스(WHC)’ 첨단 미래형 병원 공사를 미화 7억4천만달러(약 8천억원)에 수주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공사는 싱가포르 북부 우드랜즈 지역 약 7만6600㎡ 부지에 지하 4층, 지상 7층짜리 병원 8개 동을 짓는 것이다. 이곳은 종합병원과 커뮤니티병원(1차 의료기관), 너싱홈(Nursing Home·요양병원), 호스피스 등 4개의 의료시설이 첨단 정보기술(IT)과 접목된 대규모 미래형 종합병원으로, 1800개의 병상을 갖추게 되며 공사기간은 33개월이다.

사업 주관사인 쌍용건설은 대우건설, 싱가포르 현지 코 브라더스(Koh Brothers)와 조인트 벤처를 설립해 수주전에 참여했다. 업체별 지분은 쌍용건설과 대우건설이 각각 40%, 코 브라더스가 20%다.

이번 수주전에는 쌍용·대우건설 컨소시엄 외에 현대건설 컨소시엄, 일본 최고 건설사인 시미즈 컨소시엄과 오바야시 컨소시엄 등 한·일의 4개 컨소시엄이 뛰어들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발주처는 이번 공사를 단순 가격경쟁이 아닌 대안설계 제안방식(ADS)과 가격기술방식(PQM)을 도입해 깐깐한 심사를 진행했다. 대안설계 제안방식은 발주처가 제공하는 기본 설계 개념을 유지하면서도 시공사가 보다 효율적이고 개선된 설계와 공법을 제시하는 선진화된 입찰 방식이다. 최세영 쌍용건설 홍보실장은 “2016년 12월 입찰공고 이후 지난 1년여간 입찰 참여회사의 국내외 병원 시공현장 실사와 기술평가, 인터뷰, 안전관리능력 등의 종합심사를 거쳐 시공사로 선정됐다”며 “쌍용건설과 대우건설의 차별화된 대안설계 제시와 시공능력, 안전관리 능력 등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결과”라고 말했다. 실제 공사비 제안에서는 ‘엔저’(엔화 약세)를 무기로 공격적으로 나온 일본 업체가 1위를 차지했지만 쌍용건설 컨소시엄은 기술과 안전평가에서 이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의 현장 경영도 수주 결실의 밑거름이었다. 한-싱가포르 경제인협의회 한국 쪽 회장을 맡은 김 회장은 입찰 참여업체 시이오(CEO) 가운데 유일하게 모든 평가 미팅에 참여해 발주처의 기대치를 파악하는 데 힘을 쏟았다.

이번 프로젝트 수주로 쌍용건설은 싱가포르에서 1998년 준공한 첨단 종합의료시설인 탄톡생병원, 뉴 케이케이(K.K) 병원을 비롯해 전 세계 약 1만2천 병상에 달하는 첨단 의료시설 시공실적을 보유하게 됐다. 싱가포르 도심지하철(톰슨라인)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대우건설은 국내외 18개 병원에 이어 싱가포르에선 처음으로 대형병원 시공에 진출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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