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를 비롯한 강남권 아파트값 오름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마포구를 비롯한 일부 도심권 아파트값도 들썩이고 있다.
18일 한국감정원의 주간 아파트값 동향을 보면, 15일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0.29%)보다 0.10%포인트 높은 0.39%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송파구가 지난주(1.10%)보다 커진 1.39%로 상승세를 주도했고 양천구(0.93%), 서초구(0.81%), 강남구(0.75%) 차례로 오름폭이 컸다.
이번주엔 특히 성동(0.59%)·광진(0.49%)·마포(0.43%)·동작구(0.42%) 등 일부 도심지역도 재건축·재개발 기대감 등으로 전주보다 오름폭이 커지며 강세를 보였다. 이에 반해 강북의 도봉(0.05%)·노원(0.06%)·서대문(0.05%)·종로구(0.05%) 등지는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경기도 아파트값은 0.01%로 지난주와 같은 수준의 안정세를 보였다. 재건축과 판교 벤처밸리 등 개발 호재로 수요가 몰리고 있는 과천(0.62%)·분당(0.71%) 등 일부 지역은 강세였지만 고양시 일산동구·일산서구는 각각 0.16% 떨어졌다. 또 평택(-0.18%)·파주(-0.02%)·화성(-0.11%) 등 입주물량이 늘고 있는 곳은 하락폭이 지난주보다 확대되는 등 약세가 지속됐다.
지방 아파트 매매가격은 한 주간 0.05% 떨어지며 서울과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경북(-0.17%)·울산(-0.17%)·경남(-0.13%)·전북(-0.08%)·충남(-0.06%) 등 여러 지역에서 약세를 보였다.
서울과 지방의 주택 매매 거래량도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 집계를 보면, 지난달 전국의 주택 매매 거래량은 7만1646건으로 전달보다 4.7% 줄었으나 서울은 1만3740건으로 전달(1만2041건)보다 14.1% 늘어났다.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경우 거래량이 3147건으로 전달보다 23.3% 증가했고 강북(14개구)도 전달보다 11.6% 늘어난 6566건이 거래됐다. 반대로 지방은 지난달 주택 거래량이 3만4205건으로 전달에 견줘 9.0% 줄어들었다.
지난해 연간 주택 거래량은 94만7104건으로 전년보다는 10.1%, 5년 평균치에 견줘서는 2.1%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은 18만7797건으로 전년보다 11.8% 줄었고 지방은 44만3118건으로 8.6% 줄었다.
최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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