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아파트값은 강세를 보이고 경기도는 제저리걸음을 하면서 서울과 경기도 아파트 매매가격 차이가 갑절 이상으로 벌어졌다. 연합뉴스
최근 서울 아파트값이 꾸준히 오르는데 견줘 경기도는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두 지역의 가격 차이가 두 배 이상 크게 벌어졌다. 같은 수도권 내에서도 아파트값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셈이다.
17일 부동산114 조사를 보면, 1월 현재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맷값은 3.3㎡당 2179만원으로 경기도의 3.3㎡당 1058만원에 견줘 갑절을 넘어섰다. 서울과 경기도의 아파트값은 주택시장이 얼어붙었던 2013년 12월에는 3.3㎡당 각각 1627만원, 902만원으로 서울 아파트값이 경기도의 1.8배 수준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9월부터 서울이 3.3㎡당 2110만원으로, 경기도(1053만원)의 2배를 넘어서기 시작했다.
서울은 25개 구의 3.3㎡당 시세가 과거 2006∼2007년 전고점을 넘어섰다. 강남구 아파트값이 3.3㎡당 4210만원으로 2007년 1월 전고점(3572만원) 대비 17.9%가량 올랐고, 송파구는 전고점인 2007년 1월(2641만원) 대비 13% 상승하며 처음으로 3.3㎡당 3천만원을 돌파했다. 반면 참여정부 당시 '버블세븐'으로 속했던 경기 분당과 용인은 전고점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분당의 현재 3.3㎡당 시세는 1796만원으로 지난 2007년 3월(2040만원) 고점 시세의 88% 선에 그치고 있고 용인은 3.3㎡당 시세가 1007만원으로 2006년 말 고점(1211만원)의 83% 선이다.
한편 지난해 서울 강남 4구에서 집을 산 사람들의 60%는 강남 거주자이며, 강남 외 서울시민의 비율은 20%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강동구 등 강남 4구 아파트를 같은 강남 주민이 산 비율은 최저 58.5%(11월)부터 최고 64.6%(5월)까지 60% 선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강남 4구 외 서울 주민의 비율은 15.2%(5월)부터 19.0%(11월)까지 10% 후반대를 유지했다. 그밖에 수도권 거주자의 비율은 13.6%(6월)에서 15.1%(8·9월) 등으로 큰 변화가 없었고, 지방 거주자 비율도 6.2%(5월)~7.7%(9월) 등으로 8%를 넘지 못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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